사랑했던 가족을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것이 합법인 나라

미미패밀리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3/01/12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가요? 안 키우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럼 평생을 함께했던 개나 고양이같은 반려동물이 사망하였다면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사망한 반려동물의 사체를 어떻게, 어디서 처리를 해야하는지 모르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집에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가끔 아내와 “얘 죽으면 어떻해야되지?”라는 대화를 하곤합니다. 왜냐하면 막연하게 “화장시켜줘야지, 병원에 위탁해야지”라고 말은 하지만 정확히 화장을 시키려면 어디로 가야하고, 병원에 위탁하면 되는건지, 병원에선 어떻게 처리를 해주는 것인지 모르기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동물장례업체는 2016년 20곳, 2017년 26곳, 2018년 33곳, 2019년 44곳, 2020년 59곳으로, 눈에 띄는 것은 서울에는 단 한 곳도 없는 반면, 이중 22곳은 경기도에 밀집되어있다고 합니다.
동물장례업체가 수도권, 지방으로 편중되어있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은 넓어졌지만 여전히 장례업체가 기피시설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자체가 장례 시설 건립에 긍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마지막엔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보다 안 키우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쉽지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나마 이렇게 동물장묘업체를 찾아 한명의 가족을 떠나보내듯이 화장시키고 애도해준다면 그 반려동물은 하늘나라에 가서도 행복할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 이내에 기르던 반려동물이 사망해 떠나보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1.3%가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 또는 투기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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