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태도의 말들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5/13
내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해요. - 작가 유시민 004
"악플을 보고 열이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중요한 건 열 받음에 대처하는 나의 태도죠. 저 역시 한 저명인사가 끊임없이 악플을 달았을 때, 한번쯤 반격하고 싶은 유혹이 생겼어요. 하지만 이럴 때 바로 반응하면 안 돼요. 하루쯤 더 생각해 봐야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걸 끝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문제에 매달리면 일상이 소모되니까요. 내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해요." - P.21


<태도의 말들>의 저자이자 인터뷰어인 엄지혜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이 말은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인터뷰를 하며 책을 읽으며 듣고 본, 흘려 버리긴 아까운 말들을 모은 책이 <태도의 말들>이다.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 '존중'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사소한 일상에서든 일에서든 존중이 사라지면 마음이 괴롭다. 사람의 마음은 대단한 일이 벌어져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아무리 피로한 일도 해낼 수 있다. 그래서 태도가 중요하다. ...(중략)...
언제나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감각이 합해져 한 사람의 태도를 만들고 언어를 탄생시키니까. 누군가를 추억할 때 떠오르는 건 실력이 아니고 태도의 말들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체험하고 있다. "말 안 해도 알지?", "내 진심 알잖아"라는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모른다. 태도로 읽을 뿐이다. 존중받고 싶어서 나는 태도를 바꾸고, 존중하고 싶어서 그들의 태도를 읽는다. 문제는 존중이니까. - P10-11 머리말 중에서



[북적북적]이란 코너의 글을 쓰면서, 가급적 주 1회 이상을 쓰지 말며 한 개의 글에 가급적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하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 선물이나 책 소개나 매한가지이니까. 너무 자주 쏟아내어 감당 못하게는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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