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7
아버지께서 보낸 복숭아 두 상자가 택배로 배달되었다. 한꺼번에 다 먹지도 못할 복숭아를 15킬로그램 박스로 두 상자나 보낸 아버지의 매년 루틴이다. 복숭아 농사를 짓는 아버지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보냈을 것이다. '아, 복숭아가 나오는 그 계절이구나' 떠올리며 현관에다 두고 상자를 열어봤다. 보통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이 등급의 복숭아를 보내주시는데 이번엔 크기만 좀 작을 뿐 흠집이 그다지 많지 않다. 한 개를 꺼내 물로 씻어 먹어 봤다. 복숭아 특유의 향이 코를 간지럽히고 달콤한 맛에 입안이 행복하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있는데 귀신같은 아버지의 전화가 울린다.
"복숭아 도착했나?"
"네, 왔어요! 또 왜 이렇게 많이 보냈어요? 한꺼번에 다 먹지도 못하는데!! 빨리 안 먹음 금방 물러지잖아!"
"그러니까 ...
"복숭아 도착했나?"
"네, 왔어요! 또 왜 이렇게 많이 보냈어요? 한꺼번에 다 먹지도 못하는데!! 빨리 안 먹음 금방 물러지잖아!"
"그러니까 ...
아부지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오래되서 ㅎㅎ. 그러니까 34년인가? 35년인가? 저보다 젊어서 돌아가셔서;; 이젠 기억도 잘 안나요. 실은 '아빠'라는 단어를 소리내어 말해본게 기억이 가물가물.
안 가라앉았어요 ^^*. 까라앉으면 안 되요.
11시에 치과 예약(+.+ 어떻게요. 무서워여 ㅠㅠ) 있어서, 두번째 빨래를 돌리고 있어요. 후딱 널고 갈 준비해야죠. 걸어서 30분 거리인데 ㅠ 비와요 ㅜㅜ.
어차피 비대면에, 글로만 상상할꺼라 ㅎㅎㅎ
예쁜 선녀님을 상상해도 될듯요. 요리 잘하는 야무진.. ^^♡.
좋은 하루 되요오오오. 비가 오후엔 그친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ㅠ.
@살구꽃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경상도 싸나이지만 ㅎ 그 투박한 애정이 가끔 마음 깊숙이 들어오곤 합니다. ^^
복숭아가 따뜻한 성질이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참외, 수박을 먹음 배가 아플 때가 있었거든요. ;; 비가 주춤하는 듯합니다. 맛난 복숭아와 올 여름 잘 나시길 바랍니다^^
@청자몽
에고 ㅜㅜ 괜스레 제 글로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더 가라앉진 않았을까 걱정이네요.
다른 상자에는 못난이 점이 박힌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그 아이들 먼저 먹었어요. 맛
은 좋네요. ^^
그리고 저 탐스러운 복숭아와는 거리가 멀게 생겼어요. ㅋㅋㅋ 상상만 하는 걸로?!! 푸하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부럽다. 같은 둘째라도 ㅠ 복숭아 보내주시는 아부지 ㅠ 부럽네요 ㅜㅜ.
근데 사진에 보니 이쁘네. 다..
콩사탕님 닮았을꺼 같아요. 본 적 없지만, 대충 상상 속에 콩사탕나무님이 저렇게 고울듯 ㅎㅎ.
하~ 맛있겠어요. 복숭아 정말 좋아하는데, 여름과일치고 그래도 따뜻한 성질이라서요.
수박도 많이 못먹어요. 그래서.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참았다 사먹으려고 참고 있어요. 아버지사랑이 찡하게 느껴져요. :)
@리사
네^^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려고요^_^
@지미
속살이 뽀얗고 보드랍더라고요?!^_^ ㅎㅎ
우와~~아삭 복숭아???
언뉘~~~하나 깎아서 속살 보여도~
얼마나 좋나요~ 아버님께서 복숭아도 보내주시고~ 부럽습니다~🧡
@적적(笛跡)
소리는 착상되는 것..
여운이 남아요. 역시 시인의 언어 크~~~
@행복에너지
장마 전엔 비가 거의 안 오지 않았나요? 그래서 올 여름 과일 다 달다고 하던데.. 맛 없는 복숭아 너무 괴로워요. ㅜ 여기 몇 개 던져주고 싶네요. ㅎㅎ
받아요 여기!!!!! 휙 ㅎㅎㅎ
우와 ~ 콩님 최고 좋은 선물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라 ㅍㅎㅎ
여기 복숭아는 비와서 그런지 을마나 맛없던지
냉장고에 쳐박아 놨는데...
콩님복숭아는 색도 모양도 너무 이쁜데요?
@콩사탕나무 와구 와구 씹어 먹는 소리로 보답 하면 되는 거죠.
가족 모두 모여서 크게 그 소릴 내봐요. 언젠가 채원이도 그 소릴 내면
아빠를 떠올릴 거예요.
소리는 기억되지 않고 착상 되는 거니까
@적적(笛跡)
소리는 착상되는 것..
여운이 남아요. 역시 시인의 언어 크~~~
@행복에너지
장마 전엔 비가 거의 안 오지 않았나요? 그래서 올 여름 과일 다 달다고 하던데.. 맛 없는 복숭아 너무 괴로워요. ㅜ 여기 몇 개 던져주고 싶네요. ㅎㅎ
받아요 여기!!!!! 휙 ㅎㅎㅎ
@JACK alooker
그럼 재미와 감동 쬐금 있다고 할까유?!! ㅎㅎㅎ ^__^
@진영
복숭아 받자마자 그 글이 떠오르더라고요!! ㅋㅋ
뭐 왜 쓰나 해도 이렇게 떠올릴 하나의 추억이 되는 걸 보면 그냥 써도 되나 봅니다!!!^^ 속은 괜찮으셔요?
작가의 시선에는 글이 재미도 감동도 없다는데,
독자의 글에 대한 시선은 전혀 다른 모양입니다.😉
@살구꽃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경상도 싸나이지만 ㅎ 그 투박한 애정이 가끔 마음 깊숙이 들어오곤 합니다. ^^
복숭아가 따뜻한 성질이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참외, 수박을 먹음 배가 아플 때가 있었거든요. ;; 비가 주춤하는 듯합니다. 맛난 복숭아와 올 여름 잘 나시길 바랍니다^^
@청자몽
에고 ㅜㅜ 괜스레 제 글로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더 가라앉진 않았을까 걱정이네요.
다른 상자에는 못난이 점이 박힌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그 아이들 먼저 먹었어요. 맛
은 좋네요. ^^
그리고 저 탐스러운 복숭아와는 거리가 멀게 생겼어요. ㅋㅋㅋ 상상만 하는 걸로?!! 푸하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부럽다. 같은 둘째라도 ㅠ 복숭아 보내주시는 아부지 ㅠ 부럽네요 ㅜㅜ.
근데 사진에 보니 이쁘네. 다..
콩사탕님 닮았을꺼 같아요. 본 적 없지만, 대충 상상 속에 콩사탕나무님이 저렇게 고울듯 ㅎㅎ.
@리사
네^^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려고요^_^
@지미
속살이 뽀얗고 보드랍더라고요?!^_^ ㅎㅎ
우와~~아삭 복숭아???
언뉘~~~하나 깎아서 속살 보여도~
얼마나 좋나요~ 아버님께서 복숭아도 보내주시고~ 부럽습니다~🧡
우와 ~ 콩님 최고 좋은 선물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라 ㅍㅎㅎ
여기 복숭아는 비와서 그런지 을마나 맛없던지
냉장고에 쳐박아 놨는데...
콩님복숭아는 색도 모양도 너무 이쁜데요?
@콩사탕나무 와구 와구 씹어 먹는 소리로 보답 하면 되는 거죠.
가족 모두 모여서 크게 그 소릴 내봐요. 언젠가 채원이도 그 소릴 내면
아빠를 떠올릴 거예요.
소리는 기억되지 않고 착상 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