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퇴근했어욤...
저 퇴근했어요..
요즘은 퇴근하고 나면 몸이 대패 삼겹살 구워 먹고 난 후라이 팬 닦아 놓은 키친타월처럼 늘어져요
음.... 부푼 꿈을 꾸던 발목은 계속 시큰거렸죠...
게다가 모란이는 새벽부터 만져 달라고 주변을 서성이며 자기 목덜미를 내 몸에 비벼 대고 아무대나 뽀뽀하고 살며시 눈떠보면 위에서 날 내려다보다 나랑 눈이 딱 마주치며 자는 척 하다 일어나서 마구 만져주고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혼자 있는 그늘에 앉아 잠시 책 보다가 오후 업무는 열심히 일하는 척 만하고
한의원에 갔더니 할머니들이 엄청 많았어요
할머니들끼리 속닥거리 더니 젤 이쁘장한 할머니가 오셔서 어디가 아프냐 묻고 대답과 동시에
둥글게 모여들어 머리카락도 잡아 당겨보고 몇 살이냐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