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오월이 아쉬운듯 거의 매일 나들이가 촘촘하게 잡혀있다. 지난 주 단양팔경에 이어 어제는 거창 창포원을 다녀왔다. 대구에서 딱 한시간 거리다.
미세먼지 알리미 전광판은 활짝 웃는 얼굴이다. 날씨도 청명하고 구름은 온갖 마술을 부린다. 남편은 지팡이를 벤치에 걸쳐두고 보란듯이 꽃길 사이를 잘도 걷는다.
나도 뒤를 따라 걷다가
"나 잡아 봐라"
갑자기 뛰기 시작하다 너무 웃겨 뒤를 돌아보니 백마 탄 왕자님은 간데없고 흰머리 환자님이 오는게 아닌가. 또 웃펐다. 제일 예쁜꽃은 웃음꽃이다.
열대식물원이 있고, 축구장 66배가 되는 규모의 꽃정원과 키즈카페 그리고 북카페가 있다.
"이건 뭐지?"
음료자판기는 봤어도 이야기 자판기는 처음 본다.
시, 수필, 서평, 웹툰, 웹소설까지 다양한 컨텐츠가 있어 선택해 누르면 영수증처럼 출력되어 나온다.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시 한편과 웹툰을 누르니 길게 빠져 나온다. 누구나 쉽게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참으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