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alookso콘텐츠
🌸 ‘봄의 걸음걸이’ 꽃지도를 그려 봅시다
최희윤
최희윤

답글: 🌸 ‘봄의 걸음걸이’ 꽃지도를 그려 봅시다

1.  촬영 날짜와 시간을 알려 주세요. → ex. 4월 5일 07시 40분 2. 사진을 찍은 장소는 어디인가요? → 주거시설 근처, 공원 3. 구체적인 촬영 장소(동까지)를 알려주세요. →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법정동), 장지동(행정동) 4. 나무에 꽃이 대략 얼마나(개화상태) 피었나요? → ④반 이상 5. 관측 시 특이사항이 있었나요? → 없음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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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얼룩소는 고의적으로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가? <얼룩소 딜레마>
최희윤
최희윤

답글: 첫 번째와 관련되어 생각나는 일화

저 투표 기능에 천관율 에디터님이 관여를 하셨는지, 안하셨는지 알 수가 없기에 헛다리 잡기가 될 수 있으나 글보고 '어?' 하는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코로나 시국 이전에 천관율 에디터님이 진행하시던 독서모임에 1년 정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유익하고 재밌었는데요. 독특한 진행방식도 인상 깊었답니다. 그 중 하나가 '양자택일'이었는데요. 어떤 의제를 던지고 2가지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합니다. 중간은 없고요. 제가 올린 글처럼 "저는 여기서 답이 없는데요?" 해도 소용없습니다. 무조건 골라야 합니다. (한 번은 모임에 늦으신 분이 방에 들어오셨는데 갑자기 관율님이 'OO님, A에요 B에요 선택하세요. 중간없음' 이러셔서 다들 빵 터졌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두 팀이 나눠지면, 팀대팀 토론을 하는 것이지요. 한 쪽에서 의견이 나오면 반대쪽에서 받아치고. 핑퐁 게임처럼 논의를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보는 분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저는...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1
최희윤
최희윤

지혜는 많을수록 좋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처음으로 청와대에 들어갔을 때 일입니다.  문체부에서 연락이 와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줄) 선물 자문회의를 한다는 겁니다. 꼭 오셔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걸 제가 꼭 가야 되나요?" 물었더니 지금까지는 제가 맡은 역할을 했던 분들이 오셨다는 거예요. 안 갈 수가 없어서 갔어요. 갔는데 한 20명이 이렇게 앉아 있는 거예요. 각 부처에서 다 왔어요. 외교부, 문체부, 문체부 밑에 공예를 담당하는 산하 외청에 있는 학예사분들까지. 심지어 경호처도 참석하더군요. '이걸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회의인가' 란 생각이 들었죠.  처음에는 되게 짜증이 나는 거예요. '이런 게 다 허례허식이야'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 발언할 기회가 주어져서 '잘됐다 이놈들'하는 생각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이런 불필요한 회의에 여러분과 저 같은 실무자들이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됩니다. 공개되는 것도 아니고 비공개되는 선물에 이렇게 행정력이 낭비돼서야 되...
한국정치
최희윤
최희윤

간만에 요리를 하는데 생각이 많아집니다

같이 사는 분께서 입맛도 없고 오늘은 LA갈비를 먹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에서 장을 봐왔는데요. 가격보고 깜짝 놀랬답니다. 일단 물량도 없어서 정육점 3곳을 전전하다 찾아낸 물품이었는데요. 사장님도 한숨을 푹 쉬시네요. "아이고 요즘은 물건너 오는건 가격이 다 하늘로 솟구칩니다. 고기가 아니라 무슨 금이에요 금. 이것도 하도 안팔려서 마진 거의 없이 보관하는데도 찾아가시는 분들이 드뭅니다" 물가가 올라간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지난 주에 다니고 있는 회사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단가 인상 요청이었습니다. 제가 입사한 이후 7년간 단가 인상 요청를 하지 않았던 곳인데요. 순박한 사장님 목소리가 덜덜 떨려왔습니다. "1달 단위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저희도 나름 노력하지만 물량확보가 안 되고 있습니다. 오래 거래해 주셔서 저희도 송구한 마음이지만 버티기가 어렵네요" 2년 전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4억 5천만원 정도 빚을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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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okso 투표
[투표] 미국이 전투 목적의 파병을 요청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희윤
최희윤

답글: '어떤' 전쟁이냐가 중요하겠죠

투표를 보고 선택지를 고르다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선택지는 없는데?' 왜냐면, '어떤' 전쟁이냐에 따라서 제 판단은 달라지는데, '미국의 요청'이 그 '어떤'의 구성요건으로 충분하진 않았거든요. 제가 선택하고 싶었던 답은 '어떤 전쟁인지에 따라 다르다' 였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5조 ①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 제 기억에 해외 파병과 관련하여 가장 격렬한 논쟁이 오간 것은 이라크 전쟁 파병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파병을 반대하는 주장의 가장 핵심적 근거는 이라크 전쟁이 헌법에서 부인하는 '침략적 전쟁'이라는 것이었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국제연합헌장이 정한 절차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고, 국제연합헌장의 기본 원칙인 주권존중의 원칙에 반하여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침해하는 국제법상 침략전쟁이다. - 글 내용 中 이 당시 파병을 반대하는 측에선 헌법재판소에 파병 행위에 대...
국제정치/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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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결국 육성 철학과 시스템이 핵심이다 - 민주당 지방선거 청년 30% 의무공천제에 부쳐

어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이번 지방선거 5대 공천 원칙을 브리핑 형식으로 정리해 올렸습니다. 여기에 몬스 얼룩커님께서 흥미로운 답글을 올려주셨는데요. 짧게 요약하자면, 현재 K리그에선 각 구단이 22세 미만 선수를 반드시 출장시키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행하지 않을 시 교체횟수에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로요. 이 때문에 22세 이하 선수를 선발 명단에만 넣어놓고 2분 만에 교체를 시키는 편법을 사용하는 팀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방선거 후보자 30% 청년할당제'가 괜찮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해주신 것이었죠. 일단 저도 K리그 대구FC의 열혈한 지지자로서, 축구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이 K리그의 유스 제도는 정치권에서도 벤치 마킹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오던 터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K리그 유스 시스템이 뭔가요? 유스 시스템이란 축구단이 학원 스포츠를 통해 성장한 선수를 스카웃하던 것을...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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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농사꾼
오늘 저녁은 와이프,처남이랑 막창입니다. 저녁 뭐 드실꺼에요?
최희윤
최희윤

저도 막창입니다.

서울 올라와서 대구막창 먹기 참 힘들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 근처에 제대로 하는 집이 있어 삶의 낙입니다. 삶은 막창에 제대로 된 막장까지. 대구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터라 너무 좋습니다. 거친 참소주가 있으면 최고겠지만, 참소주 도수도 내려갔고 서울이다보니 어쩔순 없지요.  고향의 맛을 느끼고 온터에 얼룩소에서도 막창을 봐서 좋네요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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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지방선거 공천 5대 원칙[brf.]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지방선거 공천 5대 원칙을 당에 제안했습니다.   ‘예외 없는 공천기준 적용’을 첫번째 원칙으로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기준보다 더 중요한 건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법적, 도덕적으로 자성해야 할 사람들이 후보로 나서지 못하도록 자격검증 절차와 기준을 예외없이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청년 공천 30%’ 원칙도 “이번에는 꼭 지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를 30% 이상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절반 수준 밖에 지키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심판받은 정책 책임자의 공천 금지’ 원칙도 제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와 ‘부동산 관련 물의를 일으킨 후보’를 거론했다. 박 위원장은 “반성해야할 사람들이 다시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국민을 분노하게 한 부동산 정책에 책임이 있는 분, 부동산 물의를 일으킨 분은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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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충무로역에서 누군가는 '개념환승'을 할 수 없다.

※원래 제목은 '충무로역에서 장애인은 개념환승을 할 수 없다' 였습니다만,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사람들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제목을 수정하였습니다. 지적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좀 더 넓고 깊게 생각하겠습니다. '개념환승'이란 말이 있습니다. 철도 동호인들끼리 쓰는 은어인데요. 철도역에서 노선과 노선을 환승하는 경로가 짧거나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역을 칭하는 말입니다.갑자기 이 얘길 꺼낸 이유는, 저기서 대표적으로 언급된 역 중 충무로역은 좀 이상한 지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 영상은 제가 어제(3월 28일) 직접 찍은 영상인데요. 계단을 걷는 데 큰 지장이 없는 비장애인인 제가 충무로역에서 환승하는 시간은 31초 입니다. 영상에 나온 곳은 3호선 오금 방면 승강장에서 4호선 오이도 방면인데, 어느 방향을 이용하더라도 시간은 비슷합니다. 계단 하나만 이용하면 방향과 관계없이 다른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구...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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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brf]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말하는 여가부 폐지 반대 이유

문재인 정부에서 첫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정현백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한겨레신문이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에 공유할 만한 의견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굉장히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을 기준으로 봐도 그렇다. 독일을 보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 보수 정부 아래에서 성평등 정책이 오히려 강화됐다. 메르켈 행정부 기간 여성 장관 비율은 가장 많을 땐 43.8%에 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독일의 여가부 격인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을 지냈다. 메르켈이나 폰데어라이엔 같은 보수 정치인들이 할당제를 통해 정계에 진출했고,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평등 정책을 폈다. 반면 이번 여가부 폐지 추진은 한국의 보수가 자기 개혁이나 자기 갱신에 실패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여가부는 복지부와 같은 거대 부처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취약계층을 성인지적 관점을 갖고 구제하는 역할을 해왔다. (기자 질문) 여가...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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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이준석 대표님, 당신은 평론가가 아니라 정치가 입니다.

오늘 출근 시간대에 수도권 전철 3호선과 4호선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집회가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이하 전문)국민의힘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입니다.  또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인은 이미 몇달 전부터 해당 단체 간부등에게 협의를 약속했습니다.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 가면서 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요원등을 적극 투입하여 정시성이 생명인 서울지하철의 수백만 승객이 특정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평시에 비장애인 승객들에게도 출입문 취급시간에 따라 탑승제한을 하는 만큼, 장애인 승객에게 정차후 일정 시간이...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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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익숙하지 않은 풍경, 익숙해져야 할 풍경

회사가 청와대 인근이라 점심식사 후 종종 청와대 앞 광장을 산책하곤 하는데요. 코로나 확진으로 1주일 간 휴가(?) 이후 출근해 보니 풍경이 퍽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 청와대 분수대 앞 풍경인데요. 사실 여기는 평소엔 1인 시위 인파로 붐비는 곳입니다. 차별금지법이나 세월호 진상규명 등 사회적으로 치열한 주제부터 재개발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민원까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대한민국에 어지간한 갈등의 양상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곳이죠. 약 1년 반 전의 청와대 분수대 모습입니다.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통의동으로 들어오기 전엔 이런 광경이 늘 펼쳐지던 곳이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일부러 이런 의제를 고른게 아니라, 제가 사진찍으로 간 시간에 벌어지고 있던 집회가 이런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분수대나 효자로에서 울려퍼지던 외침들이 고스란히 통의동 인수위원회 청사 앞으로 옮겨간 것이었습니다. 권력이 교체되었다는 것을 실감...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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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서울시내버스 경영합리화, 적자라면 어쩔 수 없지만 공공성은 지켜야

요약 - 서울시내버스 적자가 코로나로 인해 약 3배 증가(기존 2~3천역, 2021년 6,900억 추정) - 노선 10개 중 9개가 적자노선, 지하철 확충으로 중장기 감차 불가피 - 감차로 인한 구조조정은 업계 반발 우려, 법률을 개정해야하는 작업 필요 - 요금 인상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 김진웅 에디터님께서 잘 설명해주셨는데, 글 하나를 더 얹어 봅니다. 제가 잠시 경기도에 나가살 때, 서울 시내버스가 참 부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고양시에 이사와서 버스 노선이 너무 굴곡이 많고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아 시의원님께 민원을 제기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들었던 대답이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희윤씨, 여긴 서울이랑 달라요. 여긴 시에서 강제로 노선 조정했다가 적자가 나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합니다" 당연히 시에서 면허나 노선을 관리하니까, 세부 운영에 있어서도 강력한 입김이 발휘될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더라고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버스는 사람...
한국정치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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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okso 브리프 김진웅
서울에는 GTX, 밀라노엔 자전거
최희윤
최희윤

답글: 일단 서울은 자전거 타기엔 지형의 문제가...

작년에 마음 먹고 자전거 출퇴근을 진행해본 적 있습니다. 회사가 있는 경복궁에서 송파구 문정동까지 약 25km 였는데요. 환경 의제에 대한 고민보단 망할 놈의 뱃살 좀 어떻게 해보자는 심정에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약 석 달 정도 해봤는데, 건강에 대한 효과는 확실했지만 장기적으로 진행하기엔 몸에 너무 큰 무리가 와서 그만두었습니다. 의지박약아님아무튼아님 이때 해보면서 느낀건, 정말 서울이란 도시는 자전거 타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저 지도에 찍힌 루트가 따릉이로 소화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루트였네요. 고양시에 살땐 자전거가 참 유용했습니다. 서울보다 버스 배차간격이나 루트가 한정되어 강제로 타야했던 부분도 있었으나, 확실히 평지가 많아서 무리가 없었답니다. 하지만 서울은 지형적으로 일단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에 지도에서도 분명 최단거리 루트가 있으나 채택하지 못한 이유도 남산과 금호동 고개가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산과 금호동 고개 뿐만이 아닙니다...
기후/환경
최희윤
최희윤

"세상에는 우승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2004년 가을, 일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일본의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아왔던 프로야구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전통의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부진에 2002년 월드컵 이후 높아진 축구 열기가 겹치면서 시청률과 관중 수는 매 해 줄어갔습니다. 이에 요미우리 신문을 위시로 한 일본 사회의 주류 세력은 프로야구리그 재편을 논의하게 됩니다. 각 6개 구단씩 가맹되어 있는 2리그 체제를 포기하고 2개 팀을 합병이나 청산 등의 방식으로 정리한 다음 10개팀이 단일 리그로 개편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개편안이 가시화 되고, 전통의 역사를 가진 긴테츠 구단이 오릭스 구단에 인수합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강력하게 반발합니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협상이 오갔지만 결과가 순탄치 않자 선수회는 파업 카드를 꺼내듭니다. 이에 야구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요미우리 구단은 "파업 강행 시, 올해 리그를 무효화하고 우승기록과 일본시리즈 자체를 말소하겠다"는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최희윤
최희윤

코로나가 일깨워준 이주노동자의 존재

코로나 이후 한국의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한 연작기사입니다. 코로나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길목이 좁아졌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비자발급 및 신규 입국이 제한되면서, 외국인노동자가 5만 8천여명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위의 기사처럼 내국인이 잘 찾지 않는 3D 제조업 업종과 농업 분야에선 구인난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단정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사회구조의 변화와 함께 짚어 보면 이 문제는 마냥 방치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 숙련공의 은퇴 이미 2018년에 각종 산업현장에서 숙련공이 은퇴하며 기업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것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금까지는 이주노동자들을 단순 작업 위주로 돌렸지만, 앞으로는 이들이 숙련공의 역할을 대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니, 기사를 보면 이미 상황이...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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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alookso 시즌 2를 시작하면서

오랜 만에 글을 씁니다. 사실 시즌 1이고 2고 상관없이 중간에도 글 쓸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일이 바빠 쓸 시간이 부족했습니다(물론 보상이 개인 시간 배분에 영향이 매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속물)  시작하자마자, 뜨거운 주제들이 타임라인을 가득채운 것을 보니 간만에 묘한 자극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SNS는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끼리끼리 모이다보니 생각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얼룩소에서 다양한 의견을 라이브로 보고 느끼며 들이받을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면서도 그 고통의 뒤에 있을 즐거움이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대통령 선거가 50일 정도 남았습니다. 평소에 정치를 별로 지켜보지 않는 사람들까지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다 보니 언론도 시끄럽습니다. 2주 정도 지났지만 어느 당은 선거대책위원회가 파괴(?)되었다가 새로 구성이 되기도 했고, 대선 후보와 당대표가 정면 충돌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뉴스를 봐도 당최 어떻게 돌아가나 알 수가 없었죠.  거기...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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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과정과 결과, 무엇이 중한가

일요일엔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 실제로 즐기고 싶어서 뛰어들게 되었는데요. 여기도 사람 사는 인간 군상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야구는 시간제한이 없는 운동이지만, 사회인야구는 하루에 1경기장에서 6~7게임을 치뤄야하기 때문에 시간제한이 존재합니다. 제가 뛰고 있는 구장은 "2시간 30분 경기를 원칙으로 하되, 시작한 지 2시간 15분이 지나면 새로운 공격기회(이닝)를 부여받을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뭐 사회인야구란 곳이 워낙 실력차이도 크고 프로선수 만큼 정밀한 플레이가 되질 않으니 통상적으론 큰 문제가 안되지만 지난 주 일요일은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5회말 후공팀 공격기회, 13:12 선공팀(제가 속한 팀) 1점 리드 상황. 노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율 8할을 기록하던 강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이 때가 경기 시작 2시간 10분을 경과한 지점이었죠. 대기하던 타자들이 시원치 않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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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논문 한 편 읽어봅시다 - 대단지 아파트가 가난한 사람들을 몰아낸다고?
최희윤
최희윤

답글 : 어느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원으로서 겪었던 일

작년 10월에 이사온 아파트는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지정된 아파트입니다. ※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흔히 저층 주택/빌라 지구를 해체하고 고층 아파트를 짓는 것을 '재개발'이라 하고요. 낡은 아파트 단지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롭게 고층아파트로 올리는 것을 '재건축'이라 한다면 '리모델링'은 기존에 아파트 뼈대는 남겨놓고 시설을 확장 개수하는 것을 이르는 것입니다. 천지개벽급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건축보단 저렴한 가격에 새 집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건축이 불가능했던 아파트 상황으로 인하여 10여년 전 부터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어 왔고, 제가 이사왔을 때는 안전진단이 막바지에 이를 정도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사오고 두어 달이 지났을까요. 안전진단 결과가 리모델링 사업 진행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오면서 본격적인 세부 건축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집을 구매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조합원 자격을 부여받아 논의 과정을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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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정치 성향을 진보/보수 일도양단으로 나누지 말았으면

한참 지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MBTI가 꽤 유행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딜가든, 어느 모임에 있든 MBTI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데요. 당연히 저에게도 'MBTI 테스트 결과 어느 유형의 사람이냐?'란 질문이 돌아옵니다. 이런 질문에 저는 '모른다'라고 답변을 하는 편입니다. 실제 테스트를 해보면 그때 그때 결과가 조금씩 다르기에 꼭 집어 말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크지만, 결정적으론 인간의 성격이란게 그 16가지로 딱 나눌 수 있나 싶거든요. 물론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더라도 어느 정도 패턴화를 시킬 수 있고, 그것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MBTI란 것이겠지만 딱히 와닿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혈액형에 대한 편견으로 이래 저래 고생한 일화들이 떠오르기도 해서요(그나마 저는 O형이라 덜했는데, 나머지 혈액형에 대해선 별에 별...) 갑자기 이 이야길 왜 꺼내냐면요. 이게 사실 정치적 성향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똑같더라구요. 얼마 전에 독서모임을 하다가 나온 이야기...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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