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금융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습니다.
경제 금융 전도사
리얼리티의 문제와 민중 결집의 가능성 - 임철우, <직선과 독가스>
영상 속에 용해된 감각의 서술 - 소설 「무진기행」과 영화 《안개》
병과 가난, 그늘에 피는 꽃 - 최서해의 <무명초>, <같은 길을 밟는 사람들>
병과 가난, 그늘에 피는 꽃 - 최서해의 <무명초>, <같은 길을 밟는 사람들>
병과 가난, 그늘에 피는 꽃 - 최서해의 <무명초>, <같은 길을 밟는 사람들>
김윤식은 <염상섭 연구>에서 나도향의 죽음을 언급하며 ‘폐결핵’이란 무엇이었는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유럽 낭만주의의 폐결핵과 식민지 조선의 폐결핵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지적하며, 그 핵심적인 사항으로 ‘가난’을 지적하고 있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가난이 병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 ‘가난’ 문학의 권위자로 최서해가 있다.
최서해의 두 소설 <무명초>와 <같은 길을 밟는 사람들>에는 가난한 문필가들이 등장한다. 앞의 작품에는 가장 ‘박춘수’가 병에 시달리면서도 친구에게 돈을 구걸하는 한편, 돈을 위해 부끄러운 창작을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동안의 빚이 주는 수치를 무릅쓰고 딸을 위해 약을 타온다. 뒤의 작품에는 화자 ‘나’가 K군의 일주기를 맞아 그의 죽음 전후의 사건들을 회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두 작품에는...
아무도 모른다 - 불량만화 소동과 청소년 자살 사건
우리는 죄인이다 : 여류음악에 대한 남성들의 동상이몽
시장과 법(2) - 조선인 공동체의 모색과 농민 연대의 이상
여성 그리고 서발턴, '영자'가 겪은 두 겹의 피해
혁명과 해방을 꿈꾼 사회주의자 청년의 극렬친일파 변신 - 신태악
승리를 위해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된 사람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9)
승리를 위해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된 사람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9)
승리를 위해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된 사람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9)
미국 사람들과 달리 프랑스 사람들은 (최소한 나폴레옹이 자신의 숭배를 체계화시키기 전까지는) 살아 있는 지도자를 신화로 만들지 않았다. 그 당시 미국의 공화주의적 수사법은 가족적 비유로 충만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가장 의도적인 방식으로 처음에는 자신들을 자유의 아들이라고, 다음에는 ‘국부’, 즉 나라를 세운 아버지라고 스스로의 모습을 그렸다.
미국의 자화상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는 독립전쟁 동안 발생했다. 조지 워싱턴은 점차 “우리의 정치적 아버지이자 위대한 국민의 우두머리”로서 자리를 잡았다. 1790년대에 이르면 미국의 혁명가들은 워싱턴이라는 인물을 매개로 하여 스스로를 집단적으로 정치적 어린이에서 정치적 아버지로 변화시켰다.
어린이로부터 국부로의 이러한 정치심리적인 변화는 공민적 공화주의, 로크 식 지유주의, 프로테스탄티즘의 노동 윤리, 권력과 통치의 국...
프랑스 시민혁명에서 국왕의 처형이 가장 중요한 퍼포먼스였던 이유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8)
프랑스 시민혁명에서 국왕의 처형이 가장 중요한 퍼포먼스였던 이유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8)
프랑스 시민혁명에서 국왕의 처형이 가장 중요한 퍼포먼스였던 이유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8)
유럽을 주도하던 국왕 중의 한 사람을 처형시킨 것을 왕좌의 마법적인 권능을 파괴시켰지만, 그것은 모든 종류의 권위에 대한 경로로서도 작용하였다. 이제부터는 국민들을 즐겁게 만들어야 하며, 국민보다 우월한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되었다.
또한 신문 <파리의 혁명>지의 루이 프뤼돔은 마라와 마찬가지로 국왕의 처형에서 종교적인 측면과 의식적 측면을 모두 보았다. 그는 처형 이후 사형대의 장면과 국왕의 피로 “형제들”에게 축도(祝禱)를 내린 것을 묘사하면서 그 장면이 연상시키는 식인 풍습을 두려워했다. 그가 본 것처럼 프랑스 국민을 전제의 굴종적인 노예로부터 용감한 공화주의자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국왕은 비유적으로 삼켜지고 있었다. 국왕의 살해는 의식화되었기 때문에 식인 풍습이 아니었다. 성찬식 행위의 끔찍한 성격은 희생의 제물 자신에 원인이 ...
<멸종을 선택하지 마세요> : 우리의 내일을 구할 수 있는 건 우리 뿐이니까 by 김정민
<멸종을 선택하지 마세요> : 우리의 내일을 구할 수 있는 건 우리 뿐이니까 by 김정민
2021년 UN 총회에 출석한 사이버 공룡 프랭키가 기후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인간 보다 앞서 무시무시한 멸종을 경험한 프랭키는 연단에 서서 소름 끼치는 미래를 ‘예측’했다. “잘 들어라, 인간들아. 스스로를 멸종시키는 거? 내가 7천 만년 동안 살면서 들어본 말 중에 제일 멍청한 소리야. 우리는 소행성 충돌이라는 변명이라도 있지, 너희들은 뭐야? (중략) 멸종을 선택하지 마. 더 늦기 전에 인류를 구해. 이제 너희 인간들이 변명을 멈추고 변화를 일으킬 때야.” 틀린 말 하나 없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보조금은 4250억 달러, 한화로 약 50조 원에 달한다. 이 천문학적 액수는 온 인류가 코로나19백신을 맞고도 남을 만한 금액이며, 절대빈곤을 퇴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의 3배 수준이다.
‘인류세 대멸종’은 진행되고 있으며, 인간이 도망칠 곳은 없다. 과학자들이 통계와 확률로 주장한 바에 따르면, 작금의 기후 위기는 95% 이상이 인간 활동 때문...
장차현실 만화 <은혜씨 덕분입니다> : 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찐모녀 블루스
크리스마스 결핵 씰의 기원이 된 조선 최초 여의사 - 김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