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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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안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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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넷플릭스 영화 ‘반쪽의 이야기’를 영업합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원래 인간이 팔이 넷, 다리가 넷, 머리 하나에 얼굴이 둘이라 믿었다. 우린 행복했고, 완전했다. 아주 완전해진 우리가 자신을 숭배하지 않을까 두려워한 신들은 우릴 둘로 쪼개고, 나뉘어진 우리를 비참하게 떠돌도록 내버려뒀다. 영원히 갈망하고, 갈망하고, 갈망하며. 영혼의 반쪽을 찾아 헤매도록.  사람들은 다른 반쪽을 찾게 되면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하나가 되며,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거라 한다. 물론 고대 그리스인들은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았다.” 독백에서 알 수 있듯 주인공은 고등학생입니다. 이름은 엘리 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중국계입니다. 아시아인이라고는 자신과 아버지 밖에 없는, 미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멀고 먼 등하교길을 자전거로 다니는 씩씩한 여고생입니다.  친구들의 숙제를 대신 해주고 돈을 벌 정도로 영민하지만,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기도 합니다. 미국 하이스쿨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인...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루덴스
루덴스

한 군인의 명예로운 투쟁을 추모하며, 계속 던져야 할 질문들

 “저는 인권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군에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성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그 훌륭한 선례로 남고 싶습니다. 저는 미약한 한 개인이겠으나 힘을 보태어 이 변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성별 정체성을 떠나 제가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저는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설명: 변희수 하사님이 기자회견 중 울먹이며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겨례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25474.html)  고(故) 변희수 하사님의 2021년 1월 22일 기자회견 발언입니다. 국방부는 변희수 하사님의 절절한 호소를 무시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변희수 하사가 이미 세상을 등진 뒤, 이제야 국방부의 만행을 바로 잡을 판결이...
노동/인권/사회 · 국제정치/국제사회
Jaejun K
Jaejun K

어뷰징 패턴을 찾아버렸습니다.

글자와 숫자로 먹고 살다 보니, 숫자에  조금은 민감한 편입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들을 무심코 확인하다, 눈에 띄는 패턴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위와 같은 형태의 어뷰징 패턴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과 댓글을 작성하는 계정 A, B 좋아요만 누르는 계정 C,D 이런 형태로 n개의 계정이 서로의 글에만 좋아요를 누르는 것을 봐버렸습니다. 글이 올라온 간격과 패턴을 보고 추정컨대, 한 명의 유저가 복수의 계정을 운영하는 듯 보입니다. 글 하나에 만 원이라는 동기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한 것 같은데 얼룩소가 건강한 공론장으로 기능하기 위해 이들을 운영진에게 신고해야 할까요? 혹은 이 또한 실험의 일환이므로 그대로 놔도 될까요?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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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okso 데이터팀
🧐 S(시간) N(낭비) S(서비스)
Jaejun K
Jaejun K

인생을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얼룩소에서 쓴 글 중 가장 가벼운 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인생을 어떻게,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지를 핸드폰 사용 내역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살펴보기 전에 재미 없는 얘기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분석 방법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필요한 파일과 코드는 여기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되는대로 그냥 와장창 쓴 코드입니다. 가급적이면 보지 말아주세요…)  주 이용 기기인 핸드폰의 어플리케이션 사용 시간을 통해 SNS 사용 시간을 파악  아이폰 內 자체 제공 기능인 "스크린 타임"을 활용하여 어플리케이션별 사용 시간 수집  기능 내 데이터 반출 기능 부재로 캡처 후 OCR을 통해 테이블 형태로 데이터 변환 (Naver OCR Engine 사용)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나 9월 16일부터 10월 6일까지, 만 3주간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  수집의 용이성을 위해 매일 사용 시간 상위 7개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시간을 분 단위로 수...
생활/사건사고
9
김소영
엄마의 커리어
홈은
홈은

답글: 엄마의 커리어

엄마의 커리어로 고민하는 글을 볼 때의 제 기분은 참 미묘합니다. 울고 싶은데 눈물은 안나는 그런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누군가는 팔자 좋은 사람이라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취집 잘 갔다는 말로 표현하는 제 직업은 주부입니다. 직장 경력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가끔은 부럽습니다. 저를 소개하며 n년차 프로주부라고 말했을 때 상대방의 표정에 떠오르는 한심함, 황당함, 실소 등은 제가 하는 말의 신뢰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수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아직도 집에 있느냐는 말이나 그 시선은 뇌리에 꽤 오래 남기도 합니다. 질문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요? 그럼 살림전문가나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 돌봄자격증 있으세요? 조리사자격증은요? 사회복지사나 공인중개사도 많이들 따시던데 자격증 뭐 있으세요?  주변의 많은 전업주부들은 ‘애나 보고 살림이나 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장기 혹은 단기로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은 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거나 자신의...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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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최희윤

유력 대선 주자의 단어 선택에서 느낀 어떤 절망감

아침에 트위터를 살펴보다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올린 트윗을 보고 많이 심란해졌습니다. 사실 외국인과 내국인 사이에 주택 대출 관련 규제가 차별적이라는 논의는 있어왔고, 그것을 시정하는 정책에 대해선 '그런가보다'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내건 정책 자체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를 느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눈에 유독 들어온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중국인은 대출만으로 타워팰리스를 구매했습니다." 찾아 보니 아예 없던 일은 아니었습니다.(해당 기사) 하지만 단어 선택에서 상당한 불안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냥 '외국인'이라 써도 될 것을 왜 유독 특정 국가를 지칭했을까 싶어서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에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50% 넘는 득표를 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유력 후보지요. 그런 중대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특정 국의 국민을 콕 찝어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국정치 · 국제정치/국제사회
1
흠좀무
'약자 정체성'에 대한 생각
면수
면수

정체성 정치에서 연대의 정치로

임종무 얼룩커의 글에 동의하며 좀더 논의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회구조와 정체성 정치 사회는 복잡하지만 개인은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개체라고 보며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구체적인 대상을 설정하고 접근하기 위해, 혹은 힘겨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개인에 대해, 일반화 된 집단에 대해 피해자의 정체성, 약자의 정체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정당한 것이지만,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때로는 너무 손쉽게 벌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은 복합적인 사회구조의 복잡한 영향 속에서 사회화되어, 그러한 제약 속에서도 나름의 자유의지를 가지는 '사회적 관계의 총체'입니다. 집단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억압 당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게 되는 사회적 약자는 (1)피해를 호소하는 개개인이나 집단들이기도 하지만, (2)억압적인 사회구조...
노동/인권/사회 · 경제/소비자
2
흠좀무
흠좀무

'약자 정체성'에 대한 생각

약자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최근 읽었던 인터뷰 기사가 떠올랐다. 여성학자 정희진 님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다. 그 중 인상깊었던 내용 몇 자를 먼저 발췌해본다. '피해와 피해 정체성은 다릅니다. 내가 피해를 당했으면 그 피해에 관해 얘기를 해야지, 그걸 자기 존재로 규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피폐시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 자신도 그렇지만, 피해자 정체성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는 역설적으로 피해자의 시대예요. 왜냐하면 신자유주의란 게 비윤리적이고 각자도생을 부추기니까, 이 시대에 유일한 도덕적 주체는 피해자예요. 모든 사람이 다 피해자가 되려고 하고, 누가 더 심한 피해를 입었나 하는 경쟁을 하죠.' '본디 정체성의 정치는 불가능합니다. 정체성의 정치는 동일시의 정치인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내외부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1. 누가 누구보다 더 약자인지.'여성은 약자인가?' 선뜻 답할 수 있다. 그렇다.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
노동/인권/사회 · 경제/소비자
1
모
동물을 죽여 기른 채소
연키
연키

동물권을 이유로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의 답변

좋은 문제 제기네요. 저는 비건을 지향한지 이제 2년 반 정도가 되어갑니다. 지금은 동물권과 환경, 건강 문제를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어요. 제가 대표는 아니지만 '모르는개산책' 님께서 '동물권을 이유로 채식을 지향하는 분들'에게 질문을 주셔서, 답변 남겨봅니다. 1) '두더지, 고라니, 멧돼지, 참새'의 권리와 '소, 돼지, 닭, 개'의 권리는 다르다? 우선 제게 '두더지, 고라니, 멧돼지, 참새'의 권리와 '소, 돼지, 닭, 개, 고양이'의 권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종차별주의를 타파하고 모든 동물이 인간의 폭력과 착취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물권 운동을 전개하시는 분들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개 우리나라에서 전개되는 동물권 운동은, '피터 싱어'의 논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피터 싱어는 종차별주의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비판한 사람입니다. 종차별주의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어떤 종이 다...
기후/환경
3
라
라이언

AI '이루다'는 돌아와야 할까요?

🔍10월5일, 프로젝트 alookso의 첫 번째 에디터 픽은 라이언 님의 글입니다.이 글은 답보다는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이 글을 에디터 픽으로 고른 이유는, 좋은 질문이 얼마나 좋은 답을 끌어낼 수 있는지 함께 보고 싶어서입니다. 답글을 꼭 함께 보세요. 프로젝트 alookso는 좋은 질문의 힘을 믿습니다.
생활/사건사고
13
장영실
장영실

얼룩소 행동강령과 '같은 성별끼리 결혼'의 관계는?

얼룩소 행동강령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alookso의 이용자와 운영자는 alookso의 모든 공간에서 연령, 신체, 장애, 민족성, 성 정체성, 성적 지향, 경력, 국적, 외모, 인종 또는 종교에 관계 없이, 모두에게 차별 없이 참여할 것을 약속합니다." '같은 성별끼리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보고 처음엔 숨이 턱 막혔습니다. 얼마나 많은 말글과 이야기가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소중한 '참여의견'이란 외투를 걸친 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증오, 차별적 시선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도구로 등장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런 걱정을 얼룩소의 운영자들이 하지 않았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얼룩소의 행동강령을 다시 읽어보니, 행동강령에서는 '성 정체성,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없이 참여가 가능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새로운 질문이 하나 떠오르게 됩니다: 이 행동강령...
한국정치
2
임명묵
임명묵 인증된 계정

블랙핑크, 동남아시아, 정체성

대체 리사가 갖는 위상은 어디서 오는가?
국제정치/국제사회
5
앤디
싫어하는 것과 반대하는 것은 구분했으면 합니다.
Kite Kim
Kite Kim

답글: 싫어하는 것과 반대하는 것은 구분했으면 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의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싫어함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동성결혼 논의가 극단적인 태도를 띠는 이유는 혐오발언 규제 미비로 인한 공론장 황폐화 때문입니다. 공격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방어적이고 날선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동성결혼이 합법화 됐었지만, 모르몬교를 비롯한 교회 세력이 이대로 두면 본인들이 천국에 갈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고 여겨 엎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은 당연히 거세게 반대했고 시위에서 우는 이들도 있었죠. 왜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하냐고 외치면서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릴 권리를 눈 앞에서 빼앗기는 기분이 상상되시나요. 저 사람에게는 당연한 권리가, 나와 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억울함이 이해 되시는지요.  약자의 언어는 원래 거칠고 조악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내밀한 부분이 매시간 공격당하는 채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정치
1
이
이의성

책은 왜 읽어야하죠?

'독서가 취미'였던 것이 당연한 시대를 지나, 지금은 누구도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웹소설과 웹툰, 게임과 영상 등 너무나도 많은 즐길거리들이 난무하는 지금, 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수백, 수천년의 정보가 축적된 의미에서 책은 가장 정제된 정보를 담고 있는, 또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무척이나 빠른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책은, 그리고 텍스트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걸까요. 각자가 생각하는 책의 미래는 어떤 모습과 모양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자문해보자면 '재미'라고 생각해요. 텍스트를 통해 저만의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시간, 텍스트가 제 상상 속에서 각각의 인물과 사건으로 재현되는 과정이 재미나거든요. 그러나 그 재미 또한 과거에서부터 이미 쌓아둔 '책을 읽는 습관' 덕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 습관을 기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이에 반해 영상과 온라인 속 ...
생활/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