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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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을 적대적 인수하나

BTS의 그룹 활동 중단 및 군 입대 등으로 느슨해진 줄 알았던 K팝 씬에 갑자기 머니게임이 벌어졌다. K팝 제국의 태조라고 할 수 있는 이수만이 일으킨 긴장감이다. 오늘(2월 10일) 오전 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느닷없는 공시를 하나 올렸다. 내용인즉슨 하이브가 이수만이 가진 SM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422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SM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이며 실질적인 최고경영자인 이수만이 하이브에 가진 지분 거의 전부를 팔겠다는 이야기다. 양자(즉 이수만과 방시혁) 사이에 사전 논의가 오갔고, 둘이 손을 잡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나아가 하이브는 7000억원을 들여 SM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도 공개매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게 뭐다? 바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이다. 하이브의 지분 인수 뉴스가 나오자마자 SM 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이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하고 "모든 적대적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수만은 현재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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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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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누구의 소득을 높여줄까

인공지능에 기반한 챗봇 서비스 챗GPT가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자, 여러 전망들이 쏟아진다. 거기서 가장 암울한 버전 중 하나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 중 다수를 대체할 것이란 류의 전망이다. 김동환님은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맨날 Chat Chat 거리는데 앞으로 ChatGPT 관련해서 무슨일이 벌어질 거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옹. 그렇지. 사실 내가 젤 관심이 많은 분야는 인공지능이나 콘텐츠가 아니라 바로 사회다. 개인적으로는 대략 다음의 흐름을 생각해본적이 있다.  1. 고숙련 노동자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생산성 업그레이드 2. 인공지능을 이용한 싸고 자극적인 정보의 압도적 범람 3. 저숙련, 중숙련 노동자 다수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을 쓰는 소수의 고숙련 노동자가 대체 4. 2에 해당하지 않는 고급 정보의 유료화 5. 노동 생산성 격차 확대 6. 빈부격차 확대와 시민 계급 분화 7. 기본소득 류의 사회 보장제도 확대 8. 인간 수명 연장 9. 고급 직업의 세...
산업/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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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취준생과 맛집, 유혹하는 새의 공통점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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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멀어지는가, 허시먼 가설(?)

굿데이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또 재밌는 글을 써주셨네요 ㅎㅎ 호텔링 법칙을 보니, 학부 시절 배웠던 호텔링-다운스 가설이 떠올라서 또 한 번 몇 글자 끄적여 봅니다. 호텔링-다운스 가설은 정치학 중에서도 정당이론에 나오는 가설입니다. 굿데이님이 말씀해주신 호텔링 법칙을 정당의 정강정책과 선거에 대입한 거죠. 호텔링-다운스 가설의 대강의 이야기는 친숙한 내용입니다. 양당제 하에서 선거 때면 두 정당의 공약이 중도로 수렴한다는게(마치 맛집이 동네 한 군데로 모이듯 말이죠) 이 가설의 내용입니다. 해럴드 호텔링과 앤서니 다운스가 세운 입론은 가정과 전개과 다르지만 결론은 양당 공히 중도로 수렴할 때 득표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왜냐? 어차피 정치적 성향상 양극단에 있는 유권자들은 정강 정책과 상관없이 지지 정당에 투표할 것이니 중도에 있는 유권자들을 하나라도 더 잡아야 득표를 극대화하고 선거에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많이 들어본 이...
산업/기술/IT · 경제/소비자 · 우주/생명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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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어려움] 모방하기 어려운 필살기, 단역배우들의 노래

처음 [콘텐츠의 어려움]이란 연재 제목을 떠올린 건, 2017년 백상예술대상의 축하공연 영상 덕분(?)이었다. 이 공연은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다. 아래 영상인데, 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영상의 내용은 간결하다. 배우의 꿈을 품은, 33인의 단역배우가 드라마 '김과장'의 OST '꿈을 꾼다'를 합창한다. 가사의 내용이 단역배우들의 처지와 딱 맞아떨어진다. 중간에 삽입된 단역배우들의 고백과, 공연을 바라보는 오늘의 스타들의 표정이 교차한다.  이런 류의 시상식에서 흔히 보이는 축하공연과 달리 세심하고 사려깊은 기획 아래 탄생한 것이 분명한, 그 자체로 보는 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훌륭한 콘텐츠다.  그럼에도 이 공연을 보면,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선 복잡한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이런 류의 기획은 딱 한 번 쓸 수 있는 필살기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이런 공연이 매 시상식마다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매번이 아니라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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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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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사업 철수, 위기의 시발점이 될까

2월 6일, 그러니까 어제 이런 뉴스가 나와서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이 들썩들썩했다. 대우건설이 울산에서 진행되던 64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사업에서 발을 뺀다는 뉴스였다. 제목이 마치 대우건설이 사업을 부도낸 것처럼 달렸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그건 아니다. 대우건설은 사업장의 토지 매입과 인허가 등 사전 단계가 모두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공하기 전에 그냥 발을 뺀 것이다. 사전 단계에 필요한 사업비를 금융권에서 대출받아서 진행했는데 총 1000억원 중 440억원은 대우건설이 보증을 제공해서 신용보강을 한 상태였다. 사업을 못하겠다고 발 빼고 나가면서 대우건설은 그 440억원은 자체 상환했다고 한다. 즉,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계속 참여하면 440억원보다 손실이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전에 손절한 거라고 볼 수 있다.  (필자 주: 부동산 PF 사업의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해서는 배문성님과 박선영님의 글을 참고하면 더욱 깊고 자세하게 알 ...
경제/소비자
루
[잡담] '김민하'라는 필자님은 유명하신 분인가요?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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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님을 영업한 에디터입니다~

김민하님에게 얼룩커 활동을 영업한(김민하님이 글에서 언급하신 영업한 에디터가 저입니다) 권승준 에디터입니다. 김민하님이 유명한 분이라서 홈화면에 자주 걸리는 건 아니고 글의 퀄리티가 좋아서 자주 걸리는 것으로 압니다(저도 홈화면 편집 업무 담당이 아니고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유명한지 여부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으니 제가 뭐라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입니다. 라디오나 본인 블로그 등에서 쓴 글을 보고 가치있는 평론을 쓴다고 생각해서 영업했습니다~ 김민하님이 쓴 글이 다 비슷해보이는데 계속 올라가는 것 같다고 지적하신 부분은, 김민하님의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셔서 그런 평가를 내리신게 아닐까 합니다. 잘 읽어보시면 글 하나하나가 사안에 대한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평론을 담고 있다는 걸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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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생활비 인상의 해가 될지도?

개인적 뇌내 망상이지만, 올해 나오는 뉴스들에서 하나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다. 굳이 이름을 붙여보자면 생활비 인상의 흐름이라고나 할까. 일단 난방비를 중심으로 각종 공공요금이 크게 오른건 다들 체감하고 있다. 몇 가지 숫자를 써보자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을 퉁쳐서 보면 1년 사이 28.3% 올랐다. 이 요금을 별도로 집계한 2010년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요금은 29.5%, 도시가스는 36.2%, 지역난방비는 34% 올랐다.  그리고 연초부터 서울에서 택시비가 올랐다. 기본요금은 물론 운행요금 자체가 인상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오 인상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 더해 서울시는 지하철공사 재정 부담을 이유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줄이자고 운을 뗐다.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높이자는 제안이다. 이 역시 실질적으로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겠단 얘기나 마찬가지다. 대구시는 이...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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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관
[칼럼 비평] 우리가 전문가 칼럼에서 기대하는 것들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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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칼럼의 예를 추천해봅니다

글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칼럼의 좋은 예 중 하나로 김영민 교수의 레전드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를 추천합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전 직장에서 모셨던 사수였던, 간장 두 종지 칼럼으로 잘 알려진 한현우 기자님 역시 읽는 즐거움을 주는 칼럼을 많이 쓰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칼럼도 한 편 추천드려 봅니다. 제목은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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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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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차트] 난방비, 다시 내릴 수 있을까

난방비가 많이 올라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원유나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그럼 자연스럽게 궁금한 게 있다. 이렇게 오른 난방비가 '뉴노멀'이 되는걸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난방비가 속한 전기, 가스, 수도 항목과 원자재 가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석유류 가격 추이를 보자. 가격 지수는 특정시점(여기선 2020년이다)을 기준으로 한 절대적인 가격 수준을 가리킨다. 이를 보면 지금 공공요금 수준이 역대급이긴 하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던 시기가 있었다. 대략 이명박 정부 말에서 박근혜 정부 초기 쯤이다. 이 때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공공요금이 대폭 올랐다. 하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인상이 2010~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지금의 난방비 인상이 마치 폭탄처럼 느껴지는 건 과거와 달리 단기간에 너무 급하게 오른 탓도 있어 보인다. 2013년에 고점...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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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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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어려움] 싹트는 사랑의 순간, 니카이도 카즈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그 전에 20년 넘게 콘텐츠를 소비해온 프로페셔널 소비자로서 콘텐츠에 관한 여러 단상을 풀어보려 합니다. 부정기적으로 마음 내킬때마다 올려 보겠습니다. 주로 유튜브 콘텐츠를 예시로 들 예정이지만, 다른 것도 많이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첫 편이니, 제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어떤 본질에 가까운 영상 하나를 소개합니다.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니카이도 카즈미가 샌프란시스코의 한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는 장면을 찍은 것입니다. 이 영상 속, 공간의 주도권이 소음에서 음악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이야 말로 콘텐츠가 가진 힘, 어떤 본질을 잘 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떤 콘텐츠에 매혹되는 이유야 수만가지를 댈 수 있겠으나, 전 약간 불가지론의 입장입니다. 매혹의 이유를 모르는 채 매혹되고, 그 후에 그 이유를 찾아 헤매는게 우리가 콘텐츠를 즐기는 이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에도 이 영상은 우리가 콘텐츠...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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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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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차트] 일본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걸까

때론 먼 나라같은 이웃나라 일본 경제에 관해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 일본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다. 21년말 기준으로 일본이 가진 해외자산 규모는 411조1841억엔(약 4070조원) 가량. 2위인 독일보다 30% 가량 많은 압도적 1위다. 그렇다보니 일본 경제를 가리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사람과 비슷하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게 갈망하는,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만으로 충분히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유복한 나라라고 보는 것이다.   이런 평가가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지만, 정확한 건 아니다. 무엇보다 정말로 일본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상태나 다름없는 상태라면 일본 정부가 경제를 살리려고 온갖 기기묘묘한 정책을 펼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일본은 이미 30년 가까이 고투 중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가 왜 그렇게 필사적일까. 당연히 일본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제평론가 매튜 클라인이 만든 차트 한 장이 지금 일...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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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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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서 주목할 두 가지 포인트

통화정책 역사에 남을 엄청난 금리 인상기는 해가 바뀌면서 대강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작년에 선진국 중에 가장 기준금리를 급하게 끌어올렸던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초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올해 한 두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뒤 멈출 것이란 예측이 대세다. 금융시장은 이런 기대를 선반영 중이다. 나아가 대세는 올해부터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분위기다. 피델리티에서 가져온 아래 차트를 보자. 보라색 점은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FOMC 멤버들이 전망하는 기준금리 점도표다. 노란색 선은 시장에서 책정한 시기별 초단기금리 경로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야 인하를 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금융시장은 이미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물가 상황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고, 너무 급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어른거리는 상황이다.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 경...
경제/소비자
최태현
노키즈존, 차별? 업주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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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니어존은 있다(2)

지난 번 글 '노시니어존은 있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 번 글에서 저는  정진욱님이 올려주신 글의 첫 문장 "노키즈존은 존재하는데, 노시니어존은 없다"을 보고 노시니어존이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몇 가지 의문을 남겨봤습니다. 노시니어존으로 운영되는 업장들, 옛날엔 나이트클럽, 요즘에는 그냥 클럽이라고 하는 그 업장들이 대중은 물론 시니어들의 별 반발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태를 거론하고, 형식논리로 볼 땐 노키즈존과 마찬가지로 클럽도 나이로 이용을 제한하는 업장들인데 왜 여기엔 사람들이 반감을 (별로) 가지지 않을까, 하는 사실 별로 쓸데없는 생각을 남겨보았습니다. 글에 몇몇 분들이 의견을 남겨주셨는데, 제 입장에선 특히 원글의 저자인 정진욱님(진욱님, 태그 기능은 열심히 개발 중입니다!)과 허탁님의 댓글을 읽고 생각을 좀 더 이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의 지적을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진욱님은 "차별을 당하는 주체가 차별이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
생활/사건사고
2
오찬호
"그래서 가족"이라는 말이 없었다면...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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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며 떠오른 시 한 편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문득 떠오른 시 한 편이 있어서 살짝 두고 가봅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시 같기도 합니다.  가족 / 진은영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꽃들이 화분이 다 죽었다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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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파
블랙핑크가 '21세기 팝 성지'의 주인공 된 이유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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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수혜자, K팝

블랙핑크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서는 모습을 보는 날이 오다니, 참 신기한 시대구나 싶습니다. 블랙핑크는 2019년 느닷없이 코첼라에 서브헤드라이너로 섰을 때도 뭔 일이 벌어지는건가 싶었는데, 어느새 헤드라이너네요. 특이하달까, 궁금한 점은 코첼라가 BTS를 부를 법도 한데 블핑만 주구장창 부른다는 겁니다. 왜 그런걸까요? 여하튼, 블핑도 그렇고 그 이전의 BTS도 그렇고, 역시나 트럼프 시대의 수혜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트럼프 집권으로 그야말로 멘붕이 된 미국 대중문화계가 찾은 새로운 얼굴들 중에 BTS와 블핑이 있었다는, 뭐랄까 시대의 행운(이자 아이러니??)의 덕을 본 거 같다는 그런...
문화/예술 · 언론/미디어
2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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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는 정말로 유능한걸까

1."경제 1타강사 이창용 한은 총재 총정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있었던 지난 1월 13일, 단톡방이나 소셜미디어에 이런 제목의 글이 돌아다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발표하며 기자간담회를 한 내용 중에 핵심을 추려서 요약한 글이었다. 이 총재 취임 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날이면 이런 글이 돌아다니는 일이 잦아졌다. 이 총재의 발언들이 그만큼 경청/일독할 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발언만 그런게 아니다. 세간의 평가도 그렇다. 여의도 일대, 즉 정치권과 금융시장에서 이 총재에 대해 돌아다니는 세평 중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게 하나 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공히 최고의 인사(人事) 성공 사례"라는 내용의 평이었다. 이 총재가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인 작년 3월 23일 한은 총재로 지명되었기 때문이다. 지명은 문 대통령이 했지만, 사실상 승인은 윤 대통령이 하는 모양새였다. 임명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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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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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줄이면서 경제도 성장하기: 영국의 경우

전 세계 전문가들이 무료로 좋은 정보와 통찰을 나눠주는 트위터에서 눈에 띄는 글을 발견해서 무단(?)으로 번역해서 소개해보려 합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입니다. 대략의 내용을 옮겨보겠습니다. 1. 영국은 경제성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탄소배출량을 성공적으로 줄였다. (아래 그래프 참조). 비결이 뭘까? 2. 영국의 성공은 석탄 사용을 줄인데서 비롯한다. 이전에 석탄은 영국의 에너지 시스템 및 경제의 중추였다. 물론 석탄은 그 어떤 에너지원보다 단위방 탄소배출량이 많은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3. 영국의 석탄 생산량은 20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아래 그래프 참조), 동시에 석탄 산업의 일자리도 계속 줄어들었다. 4. 가장 중요한 점 하나. 영국에서 발전 산업 및 여타 산업에서 석탄 사용량이 1950년대에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들어서 이제 거의 제로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5. 2020년은 영국의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 즉 발전...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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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노키즈존, 차별? 업주 권리?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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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니어존은 있다

정진욱님이 올려주신 글의 첫 문장 "노키즈존은 존재하는데, 노시니어존은 없다"를 보고 문득 생각했습니다. 노시니어존은 있는데?  옛날에는 나이트클럽, 요즘에는 그냥 클럽이라고 하는 업장들입니다. 연령대별로 캬바레, 콜라텍 등으로 나뉠 수도 있겠지만, 흔히 클럽의 입구컷(요즘도 이런 말 쓰나요?) 기준은 대개 30대 중반이 한계일 겁니다. 40대부터는 아마 클럽 입장 자체가 어려울 거 같습니다. 50대라면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입장 불가일 수도 있겠죠.  여하튼, 노시니어존을 유지하는 업장은 존재합니다. 심지어 업종 전체가 일종의 불문율처럼 노시니어존을 유지하죠. 이런 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클럽에서 시니어들을 입구컷하는 건 차별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업주의 자유일까요?  (이 주제를 다루는 생각의 타래는 이 글에서 이후에 계속 이어나가볼 생각입니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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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
가짜 뉴스 관련 영상 공유 - 안될과학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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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의 경제학

가짜뉴스의 과학과 마찬가지로 가짜뉴스의 경제학도 이 문제를 생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작년에 미국의 뉴욕 연방준비은행 소속 경제학자들이 가짜뉴스 유통과 전파의 메커니즘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를 하나 발표했는데, 읽을거리로 하나 덧붙여 봅니다. 해당 연구를 쉽게 설명한 블로그 포스팅의 주요 내용을 의역한 것입니다. 제 능력의 한계로 오역이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글 하단의 원문과 비교대조하면서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짜뉴스를 다루는 플랫폼의 대처 방식은 크게 3가지. 1) 독립적인 제 3의 팩트체커 운영. 2) 가짜뉴스 생산자와 가짜뉴스 콘텐츠를 제재하는 것. 3) 화제가 되는 (가짜뉴스를 포함한) 콘텐츠에 대한 맥락 정보를 제시해서 유저들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방식. 이 세 가지 방식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평가.  수요-공급 프레임워크단순한 뉴스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있는 모델을 가정해보자. 수요자는 뉴스 소비자, 공급자는 뉴스를 생산...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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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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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차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얼마나 지원하고 있을까

정초부터 경제 정책 분야에 석연찮은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반도체 산업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의 세액공제 비율을 15%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한국 제조업의 기둥인 반도체 산업의 투자를 더 지원하는 정책이다. 좋은 일이고, 반겨야 할 일이다. 그런데 사정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 이미 작년 12월 23일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한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상태였다. 이 8%안은 정부가 제출한 안이었다. 여당은 20%로 상향, 야당도 10%로 상향하는 안을 두고 협의 중이었는데, 기획재정부가 나서서 둘 다 주저앉히고 상대적으로 온건한 8% 안을 관철했다.  그런데 불과 10여일 만에 기재부 스스로 입장을 뒤집고 여야안의 중간인 15% 상향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5% 상향안을 원래 법인세 인하 대안으로 검토하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속도를 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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