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부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9/22
                   
1992년 어느 날 추운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식당으로 출근을 한다.
앞으로 살 일이 막 막 하지만 어쩌겠는가 살아 갈려면 일을 해야 해서 시누이가 하는 식당, 종업원이 된 것이다.
시누이 식구들은 옆방에서 자고 있고 나는 출근해서 조용히 일을 해야 했다.

홀을 쓸고 닦고 탕을 끓일 준비와 반찬 준비 큰 압력 밥솥에 밥을 하고 그릇들을
정리한다.
그리고는 야채를 손질해서 씻고 썰고 점심시간 전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제법 쌀쌀한 날 .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식당 앞 햇빛이 들어 오는 곳에 어떤 부부가 연탄 리어커를 앞에 두고 앉아 있다.
뭐 하신가 봤더니 연탄이 묻어있는 새까만 손으로 빵을 먹고 있다.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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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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