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아버지의 자유시간
최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옆지기와 7살 딸아이, 저 그리고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 이렇게 다섯이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설악산 주변에 숙소를 잡고, 방은 각기 따로 썼습니다. 모두에게 각자의 사생활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휴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개인시간까지 상대를 의식해야 하는 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둘째날 아침.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7살 딸아이의 입산에 인간만 생각한 철골구조물의 이용은 필수였습니다. 흙(설악산아 미안 ㅠㅠ)
케이블카 탑승 인원에 맞춰 표를 끊으려는 찰나 아버지께서 말문을 여셨습니다.
아버지 : "저기... 케이블카는 너희들끼리 타고 오렴. 나는 저기 비룡폭포에 좀 다녀올게."
김삼치 : "산에 들어가신다고요? 케이블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