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기념일(2)-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2023/08/28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며 점점 내 이름 석 자가 희미해져 갔다. 인생이란 것이 모두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내가 속해 있던 가족에서 떨어져나와 내 가족을 만든다는 것, 참 가슴 벅차고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얻는 것만큼 잃어야 하는 것도 있었고, 희생과 포기가 따랐다.
11년 전의 그날이 지금도 생생한 것은 생애 처음 경험한 고통과 잊지 못할 감동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내 몸에서 생겨날 때 속이 뒤틀리고 메스꺼웠다. 이유 없이 구역질하는 시기가 찾아오고 하루가 다르게 배가 부풀었다. 만삭이 가까워져 올 때쯤엔 도저히 누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부른 배를 움켜잡고 침대에 기대어 앉아 잠드는 날들이 잦아졌다. 더는 내 안에서 품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여겼을 때, 아이는 내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유선염으로 40도 가까운 열이 올라도 모유를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 항생제를 마다하고 가슴 마사지를 받았다. 효과를 알 수 없는 민간요법에 기대어 알로에를 사다 뜨거운 가슴에 붙이기도 했다. 고물고물한 새끼들이 커 나가는 모습을 눈에 담는 동안 희미해져 가는 내 이름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내 몸이 힘들수록 아이는 더 웃었고 한 뼘 더 자랐다.
어느덧 내 운동화보다 한 사이즈 더 큰 신발을 신는 아들은 이번 생일 선물로 현질을 위한 기프트 카드를 요구했다. 핸드폰 게임을 원 없이 하고 싶다는 '요즘의 아이'가 된 아들을 보면 그날의 벅찼...
@행복에너지
전생에 10명 ㅎㅎ
전 그리 일찍 결혼 한 것도 아닌데 ㅎ 서른에 했어요. 어쩌자고 둘이나 낳아 이렇게 사람 만든다고 허덕이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싱글라이프 부러워요!! 엄마가 되든 안 되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모두의 삶은 소중합니다. 만족하며 사는 인생이 가장 멋지죠!! ^^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행에님의 행복한 싱글라이프도 응원합니다!!^_^
엄마가 된다는게 참 쉬운일은 아니죠..
머리가 커질수록 더욱 자신없는게 자식을 낳아서 키우고
한 인생을 책임진다는게 더더욱 자신이 없더라구요
결혼은 아무것도 모를때 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이제 더 알것같습니다
전생이 있다면 저는 아마도 자식을 10명넘게 키워봤을
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ㅎ
아드님 생일도 콩님 출산 기념일도 축하드립니다^^
@똑순이 님 감사합니다^___^
매일이 특별하고 소중한 날들이라고 생각하면 늘 기념일 같긴 하겠습니다!! ^__^
좋은 말씀 잔뜩 남겨주셔서 축복이 넘치는 하루 하루가 될 듯합니다.
똑순이님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 감사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편안한 밤 되셔용^^
@아들둘엄마 그때 되면 줄 돈을 마련해둬야겠군요!! ㅎㅎ 뭐든 열심히 하는 열정 가득한 엄마 아들들이라 훌륭하게 클 듯합니다!!^^
@수지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_^
그대가 글쎄? 저 일까요? ㅎㅎ
예전 글들 보면 지금은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마음이 이상하긴 하더라고요. ㅜㅜ
수지님네 가족들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life41
행복하기만 하면 좋을텐데 사람 하나 낳아 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중입니다ㅎ 편안한 밤 되셔요^^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콩사탕님의 출산 기념일을 축하합니다.
매일 매일이 기념일이 되시길,
행복 하시길, 건강 하시길, 감사가 넘치는 하루 하루가 되시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자녀들의 자라가는 모습만으로도 행복하시겠어요.
@콩사탕나무 님,, 출산기념일 축하합니다. !!!
생일상이 어쩜 건강식단이네요. 제목의 그대는 콩님이쥬? 콩님이 주인공이니께..
출산기념일(1)편을 보니 지금은 안계신 얼룩커가 있네요. 마음이 요상합니다. 엊그제같은데..
어쨌거나 8월26일,,이 더운날 태어나 잘 자라준 아드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강하게 자라라,, 기도합니다.^^ 더불어 콩님도, 따님도, 남편분도 ....
@콩사탕나무 네 이제 저의 아이들은 중고딩이에요 ㅋㅋ 그래서 제 손은 별로 안가고 돈만 필요로 하고 있어요 ㅋㅋ 하하하하 돈만 주면 끝나요 하하하하
@샤니맘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20년 와우!! 다 키우셨네요^_^ 아무리 오래 지나도 죽을 때까지 그날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것이 부모와 자식의 고리 같기도 하고요^^ 샤니맘님도 아드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셔요^^
@콩사탕나무 출산기념일과 아드님 생일 동시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셨어요ㅡ 아드님보다 미역국 더 많이 드시고~ 또 건강하시고~ㅋ....전 큰 아이 낳은지 20년째 되는데 그날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ㅎ
@강현수
감사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 말고는 쓸 것이 없더라고요^__^ ㅎㅎ
좋은 하루 보내셔요^^
@청자몽
맞아요.. ㅎㅎ 그때 다들 셋째 낳으러 간다는 줄 알았다고 ^^;;; 얼룩소가 이제 과거의 기록을 찾는 용도로 쓰이고 있어요 ㅎ 작년에 쓴 글을 읽으니 새롭더라고요^_^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용^^
@JACK alooker
감사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점심 맛나게 드세용^^
@강부원
감사합니다^_^ 출산기념일이라 그럴까요?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네요 ㅎㅎ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_^
@아들둘엄마 그때 되면 줄 돈을 마련해둬야겠군요!! ㅎㅎ 뭐든 열심히 하는 열정 가득한 엄마 아들들이라 훌륭하게 클 듯합니다!!^^
@수지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_^
그대가 글쎄? 저 일까요? ㅎㅎ
예전 글들 보면 지금은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마음이 이상하긴 하더라고요. ㅜㅜ
수지님네 가족들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life41
행복하기만 하면 좋을텐데 사람 하나 낳아 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중입니다ㅎ 편안한 밤 되셔요^^
@50대 가장
와우!! 감사합니다^^
얼룩소에 8월에 출산하신 분, 태어난 분들이 많네요?!!
더운 여름날 모두들 고생 하셨네요!! ^__^
다함께 미리 생일 파티 하셨군요?
아드님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
@초록별자리 님 안녕하세요?
자녀의 11번째 생일, 지나갔지만 축하합니다^^
저도 다른 분들 출산 이야기나 자녀 이야기를 들으면 유독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아들둘엄마 님 아들들은 이미 장성(?)ㅎㅎ 중고등학생이죠?!!^^
부러워용!! 낳아 놓으니 어쨌든 크네요^^
저긴 자라섬 남도입니다!! 재즈 페스티벌이나 각종 야외 공연이 많이 열리는 곳이랍니다^^
오늘도 수고하시고 점심 맛나게 드세용^^
아드님 생일 축하합니다. 콩사탕님도 출산기념일 실컷 누리시길요.
영식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아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너무 생생하여.. 콩나무님이 애를 낳으러 가나? ㅂ.ㅂ 뭐징? 난 몰랐엉?? 하고 당황했던 나의 출산기념일 글 1편이 ㅎㅎㅎ 생각나버렸지 뭐에요 ㅎ.
아드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온몸으로 아가를 품었던 그 날부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지금의 모습까지...아마 엄마의 눈에는 가슴에는 모두 새겨져 있겠지요ㅎㅎ언제나 건강하게, 아드님도 콩사탕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요~♡
@나철여
감사합니다!!^_^
저녁 바람이 제법 선선해서 야외 공연이 너무 좋더라고요. 아들은 아무 생각이 없;;;; ㅎㅎㅎ
자다 깨셔서 다시 잠들기 힘드실 것 같은데?!! 얼룩소 배회하다 졸리면 코 주무셔요!! ^^
@박현안
김필 너무 좋은데 ㅜㅜ 아쉬웠어요 ㅎㅎ
제 손으로 기프트 카드를 사는데 참..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ㅜㅜ 요즘 둘째 때문에 많이 힘들어 보이시던데 금방 지나갈 거예요. 즐기셔요 ^_^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적도 좋은데 이무진 김필 놓친 건 제가 더 아쉽네요 ㅠㅠ 출산기념일! 아드님의 모습이 머지않아 저희 아들들의 모습일 듯해요. 그렇게 품안의 자식과 멀어지는 거겠죠. 오늘도 저한테 너무 앵겨서(?) 힘들었는데, 지금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날들을 감사히 보내야겠어요.;;
기념일 축하드려요!!! 키운다고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