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떡볶이집의 수는 전국 학교의 수와 같다.
2024/01/07
딱 한번 만나분식에 가 본 적이 있다. 몇 년 전 아내와 함께 은마 아파트 근처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저녁 먹을 시간이어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은마 지하상가 안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유독 북적대는 분식점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만나분식이었다.
아내와 나는 소식좌라서 식사량이 그닥 많지는 않다. 일반 식당에 가서 먹기에는 아무래도 음식이 남을 듯해서 차라리 분식을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거기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더 좋았다.
만나분식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물씬 났다. 사실 이러한 노포의 향기는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거의 모든 음식점들에서 나고 있었다. 물론,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가게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래된 지하상가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곳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점들은 저마다의 아우라를 뽐내고 있는 듯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조금은 기다려야 했다. 기다림은 기대감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이 비싼 강남땅에 더 맛있고 고급진 음식점들이 많을 텐데 어둡고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하는 곳에 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일까.
떡볶이 냄새와 튀김 냄새를 옷에 새기며 이런저런...
@아즈매의 불단속 저는 밀키트 초창기에 먹었을때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그 뒤로 안먹었거든요. 요즘은 훨씬 맛있어지고 종류도 다양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조만간 밀키트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미혜 음.....비슷한 또래인거 같으니 레트로한 글 써서 올리면 잘 반응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에서도 미혜님의 표현력은 맛깔스럽네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천세곡 노동요 @-@!? 푸하하하하하하 그러고보니 저도 거지거지 설거지 할 때 노동요로 듣고 있네요. 왠지 세곡님 제 또래 같으셔서... 감성이요.
산 아래, 학교 앞 그그 멸치육수 하얗고 구수하게 우려 떡을 삶아 빨간 고추장 국물 안에 열정 적으로 춤을 추던 야채 님, 오뎅 님, 삶긴 구데타마? 님 까지... 그 절대 미각 문구점 아주머니의 열정 적이고 즐거운 떡볶이 맛을 선물해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잠시 추억여행 햄 볶았어요^^
오널도 즐건 하루 마무의리~! 잘 하세용^^!!!
저도 떡뽁이참 좋아하는데 맛집이란곳에서도 먹어봤지만 전 그냥 보통이었는데
그냥 밀키트식으로된 떡볶이도 괸찬더라고요~
@까망콩 떡볶이는 단순히 분식이 아니라 진정한 쏘울푸드였죠. 진짜 제가 꼬꼬마시절이었을 때는 떡볶이 100원치도 팔고 그랬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먹고 배부르다고 좋다고 웃었죠. 특히 하교길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참 힘들었고, 특히 비오는 날에는 어찌나 떡볶이가 더 맛있던지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제법 먹을 줄 알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제 글로 인해 하루의 좋은 추억을 쌓으셨다니 제가 다 엄청 기쁩니다. ^^
@악담 아마도 그 집이 저 집이었을 확률이 매우 높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담님 은마에 사셨었군요! 저는 제 친구가 은마에 살았는데 가끔 놀라간 기억은 납니다. ^^ 웬디스?? 가서 햄버거 사줬거든요. 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빛무리 떡볶이가 참 묘한 음식인게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그 고유한 맛이 또 있더라고요. 조미료를 안쓰거나 덜 써서 그런것이기는 할텐데 확실히 파는 떡볶이와는 차별되는 지점이 존재합니다.^^ 아련한 추억을 드릴 수 있어서 저도 감사하네요^^
@똑순이 저희에게 이런 추억이 있을 수 있는 것은 그 전 시대를 열심히 살아주신 부모님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것이지요. 시장 따라가는 거 참 귀찮은데 떡볶이 사준다고 하면 따라 나서는 친구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동보라미 즉떡과 딸기빙수 조합이라니! 반칙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번갈아 먹으면 무한대로 들어갈 것 같아요. 여학생들이 많았겠어요. 주변 분식집들 경쟁이 상당했을듯 합니다. 오늘부로 영업종료라더라고요. 추억의 맛집이 사라지기 전에 저도 얼른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미혜 장기가 더 새 것이었던 이라니...이런 기가 막힌 표현은 어떻게 생각해 내시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댓글에서 이렇게 또 한수 배우네요. 맞아요. 막상 지금 다시 가면 그 때 그 맛까지는 아닐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추억 보정'은 진짜 막강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 노래 참 좋아해서 지금 댓글 작업하면서도 노동요(?)로 흘러간 가요 듣고 있어요 ^^
@JACK alooker 크...역시 댓글 맛집! 댓글 노포!! 잭형님이십니다. 조만간 제 추억의 맛집 한번 다녀올 참인데, 그것도 써서 올려보겠습니다. ^.^
@50대 가장 요즘은 가서 먹을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배달이 워낙 잘되어 있고 편하기도 해서요. 그래도 역시 직접 가서 먹는게 최고가 아닐까 해요. 직접 가서 그 곳의 온도와 냄새를 느끼면서 먹는 건 집에서와 달리 다른 차원의 맛을 선사해 주는 듯 합니다. 이참에 한번 분식집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토마토튀김 세월도 많이 흐른데다가 경기가 워낙 어려워 자영업들이 힘든 탓에 더 많이 문을 닫더라고요. ㅠㅠ 만나 분식 문닫는 소식 듣고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예전 학교 앞 분식집 빨리 가봐야겠다였습니다. ㅎㅎㅎ 떡볶이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학교 다닐때는 돈이 없어서 추억이 없습니다.
아이들 키울때 한달에 한번 시내에 데리고가서 분식집에서 밥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 그시절 아이들이 기뻐하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한동안 떡볶이는 저의 최애 음식이었지요. 맛있는 떡볶이집을 이리저리 찾아다니기도 했고요. 지금은 그냥 집에서 해먹습니다만 ㅎㅎ 천세곡님의 글을 읽으며 아련한 옛 추억에 잠겼습니다^^
은마아파트,은마지하상가.. 낯익은이름이네요. 저 어릴 때 은마에서 살았었는데..ㅎㅎㅎㅎ저떡볶이집은가물가물하네요..그때그 집이그집이었나??
아마도 한국인에게 떡복이는 그저 그런 음식이 아닌
추억이기에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르죠.
용돈 아껴가며 사 먹던 내 어린시절의 사치품?같은
분식들... 명절이나 되어 용돈이 좀 두둑해지면
어른들에게 받은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그 동안 그 분식집에서 먹고 싶었던
떡복이 이외의 다른 메뉴들도 먹었더랬죠...
아마 지금 아이들은 모르겠죠!!
떡복이도 떡복이지만 분식집에 있는 튀김하나하나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귀한 음식이였는지를...
시절이 좋아지고 요즘은 참 많은 나라의 음식들도
돈만 있다면 맛볼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됐지만
그 어떤 메뉴도 내 어린시절의 맛을 대처해 줄 수는
없는 법이죠...
간만에 오늘 아이와 분식집 좀 찾아야 하겠네요.
떡복이, 순대, 튀김에 오뎅까지
배부르게 먹으며 아이와 수다라도 떨어보고 싶어졌어요.
천세곡님 덕분에 오늘도 아이와 추억하나 만들 수 있는 날이 되겠네요.
추억이 서린 분식집...
어려서 가던 곳들이 있는데 대부분 문을 닫았어요.오늘은 떡볶이를 먹어야겠어요. 만들든, 사든
@동보라미 즉떡과 딸기빙수 조합이라니! 반칙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번갈아 먹으면 무한대로 들어갈 것 같아요. 여학생들이 많았겠어요. 주변 분식집들 경쟁이 상당했을듯 합니다. 오늘부로 영업종료라더라고요. 추억의 맛집이 사라지기 전에 저도 얼른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미혜 장기가 더 새 것이었던 이라니...이런 기가 막힌 표현은 어떻게 생각해 내시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댓글에서 이렇게 또 한수 배우네요. 맞아요. 막상 지금 다시 가면 그 때 그 맛까지는 아닐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추억 보정'은 진짜 막강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 노래 참 좋아해서 지금 댓글 작업하면서도 노동요(?)로 흘러간 가요 듣고 있어요 ^^
@JACK alooker 크...역시 댓글 맛집! 댓글 노포!! 잭형님이십니다. 조만간 제 추억의 맛집 한번 다녀올 참인데, 그것도 써서 올려보겠습니다. ^.^
@50대 가장 요즘은 가서 먹을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배달이 워낙 잘되어 있고 편하기도 해서요. 그래도 역시 직접 가서 먹는게 최고가 아닐까 해요. 직접 가서 그 곳의 온도와 냄새를 느끼면서 먹는 건 집에서와 달리 다른 차원의 맛을 선사해 주는 듯 합니다. 이참에 한번 분식집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토마토튀김 세월도 많이 흐른데다가 경기가 워낙 어려워 자영업들이 힘든 탓에 더 많이 문을 닫더라고요. ㅠㅠ 만나 분식 문닫는 소식 듣고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예전 학교 앞 분식집 빨리 가봐야겠다였습니다. ㅎㅎㅎ 떡볶이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즈매의 불단속 저는 밀키트 초창기에 먹었을때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그 뒤로 안먹었거든요. 요즘은 훨씬 맛있어지고 종류도 다양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조만간 밀키트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미혜 음.....비슷한 또래인거 같으니 레트로한 글 써서 올리면 잘 반응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에서도 미혜님의 표현력은 맛깔스럽네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까망콩 떡볶이는 단순히 분식이 아니라 진정한 쏘울푸드였죠. 진짜 제가 꼬꼬마시절이었을 때는 떡볶이 100원치도 팔고 그랬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먹고 배부르다고 좋다고 웃었죠. 특히 하교길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참 힘들었고, 특히 비오는 날에는 어찌나 떡볶이가 더 맛있던지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제법 먹을 줄 알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제 글로 인해 하루의 좋은 추억을 쌓으셨다니 제가 다 엄청 기쁩니다. ^^
@악담 아마도 그 집이 저 집이었을 확률이 매우 높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담님 은마에 사셨었군요! 저는 제 친구가 은마에 살았는데 가끔 놀라간 기억은 납니다. ^^ 웬디스?? 가서 햄버거 사줬거든요. 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빛무리 떡볶이가 참 묘한 음식인게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그 고유한 맛이 또 있더라고요. 조미료를 안쓰거나 덜 써서 그런것이기는 할텐데 확실히 파는 떡볶이와는 차별되는 지점이 존재합니다.^^ 아련한 추억을 드릴 수 있어서 저도 감사하네요^^
@똑순이 저희에게 이런 추억이 있을 수 있는 것은 그 전 시대를 열심히 살아주신 부모님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것이지요. 시장 따라가는 거 참 귀찮은데 떡볶이 사준다고 하면 따라 나서는 친구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학교 다닐때는 돈이 없어서 추억이 없습니다.
아이들 키울때 한달에 한번 시내에 데리고가서 분식집에서 밥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 그시절 아이들이 기뻐하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한동안 떡볶이는 저의 최애 음식이었지요. 맛있는 떡볶이집을 이리저리 찾아다니기도 했고요. 지금은 그냥 집에서 해먹습니다만 ㅎㅎ 천세곡님의 글을 읽으며 아련한 옛 추억에 잠겼습니다^^
은마아파트,은마지하상가.. 낯익은이름이네요. 저 어릴 때 은마에서 살았었는데..ㅎㅎㅎㅎ저떡볶이집은가물가물하네요..그때그 집이그집이었나??
아마도 한국인에게 떡복이는 그저 그런 음식이 아닌
추억이기에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르죠.
용돈 아껴가며 사 먹던 내 어린시절의 사치품?같은
분식들... 명절이나 되어 용돈이 좀 두둑해지면
어른들에게 받은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그 동안 그 분식집에서 먹고 싶었던
떡복이 이외의 다른 메뉴들도 먹었더랬죠...
아마 지금 아이들은 모르겠죠!!
떡복이도 떡복이지만 분식집에 있는 튀김하나하나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귀한 음식이였는지를...
시절이 좋아지고 요즘은 참 많은 나라의 음식들도
돈만 있다면 맛볼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됐지만
그 어떤 메뉴도 내 어린시절의 맛을 대처해 줄 수는
없는 법이죠...
간만에 오늘 아이와 분식집 좀 찾아야 하겠네요.
떡복이, 순대, 튀김에 오뎅까지
배부르게 먹으며 아이와 수다라도 떨어보고 싶어졌어요.
천세곡님 덕분에 오늘도 아이와 추억하나 만들 수 있는 날이 되겠네요.
추억이 서린 분식집...
어려서 가던 곳들이 있는데 대부분 문을 닫았어요.오늘은 떡볶이를 먹어야겠어요. 만들든, 사든
세곡님 글을 읽고
분식집을 언제 가봤지?? ㅎㅎ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집사람이랑 연애할때 가봤고, 아이들 아주 어렸을때 시장 분식집
가봤던 기억이 전부 였던것 같네요 ㅎㅎ
분식집 한번 가보고 싶네 생각이 듭니다^^
글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줄어드는 출산율, 학교, 그리고 노포 맛집들...@천세곡 님의 추억들도 언젠가 잊혀지겠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그 찰나들을 담은 맛있는 글볶이를 한 입 베어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