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맞춤법이 아니야.
맞춤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언제든 사전을 찾아볼 수 있는데 왜 맞춤법을 틀리지. 내 맞춤법 또한 완벽하지 않으면서(오늘 아침에도 실수했다;;), 맞춤법이라는 게 완벽에 이르기는 정말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타인의 부족함을 탓했다.
부모님은 문자를 쓸 때 맞춤법을 심하게 틀리신다. 몇 번 말씀을 드려도 오랜 시간 굳어진 표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한 번은 이런 말도 했다. 맞춤법에 신경 좀 쓰라고. 그렇게 엉망으로 쓰면 남들이 얕볼 수 있다고. 남들도 나와 비슷하다 섣불리 판단했다. 스스로가 그런 사람들을 낮춰 본다 고백한 셈이었다.
얼룩소를 시작하면서도 민감한 나는, 맞춤법에 오류가 있는 글을 보면 미간이 찌푸려졌다. 좀 심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