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럽지 않은 날
공교롭게도 낮에 잘 놀다 잠든 우리 아들이 열이 난다.
목이 붓고 코가 막히는 지 밤새 잠을 잘 못자고, 열은 심하지 않아 아침 일찍 소아과에 데리고 갔다.
미열이 있기에 진료를 볼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 검사하는 병원에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 오거나 그곳에서 진료를 보라고 한다.
전화를 하고 코로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갔다. 갑자기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작은 병원에 어르신들로 북적 북적 앉을 자리가 없었다.
방학이라 혼자 둘 수 없는 딸아이까지 달고 선채로 한참을 기다렸더니 검사하러 3층 검사실로 가란다.
2층과 3층 계단 사이 공간에 마련된 칸막이가 있는 간이 테이블이 코로나 검사실이다. ㅎ
의사가 와서 아들의 코를 찔렀다. 원래 깊이 찌르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