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愛)끼다 ㄸ 되다.

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09/13
누구에게나 너무 아끼는 것들이 있지요. 사람일 수도, 물건일 수도, 분위기일 수도, 동물, 식물일 수도.......
너무 아끼다못해 애끼던 것들이 ㄸ 되고 있습니다.

1. 십 수년 전에 선물로 받은 버00 트렌치 코트가 있습니다. 색깔도 가라앉은 핑크색이라 흔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요.
백 단위의 옷값이라 무척 아꼈습니다. 출퇴근 할 때 외에는 거의 입지 않고, 비 오는 날 안 입고, 깔맞춤이 잘 안 되는 날 안 입고, 입는 날이라도 뭐라도 묻을까봐 수시로 살펴보고....아주 애꼇습니다. 소장품처럼....
우리 나라의 봄 가을은 기간이 짧아 두 계절 합해봐야 10번도 안 입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흐믓함에.......
계절 바뀔 때마다 옷장 안에 들어갔다 나왔다만 반복하기를 수십 번....그러다 보니 입어서 더러워지는 게 아니라 옷장으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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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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