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왼손에 흑염룡이 있어요?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11/03
하루 한 편 글쓰기. 답글이든 원글이든, 일기든 사회문제든. 자유롭게 한 편씩은 쓰려고 했었는데, 요즘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연달아 터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글 한 편 올리려 했었는데, 결국 다른 일이 생긴 덕에 실패하고 말았거든요.

종종 어머니께서 요리를 하다 남은 야채들을 나눠주시곤 합니다. 아버지께서 요즘 식성이 까다로워지셔서 잘 드시지 않으면, 남는 재료들이 애매해져 버리곤 하거든요. 저는 혼자 살다보니 그렇게 조금씩 받아온 재료들로 혼자 먹을 음식들을 해 먹곤 합니다. 그리고 어제는 받아온 당근을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먹을까 하구요.

고민하다 다른 야채와 볶아먹을까 싶어, 채칼을 이용해서 채를 썰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주위에서 채칼을 사용하다 다친 경우를 워낙 많이 보다보니, 저도 채칼을 사용할 땐 정말 조심하는 편입니다. 어머니께서 채칼을 사용할 때 야채를 고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구를 하나 주셨던지라, 안전하게 채를 썰고, 애매하게 남은 조각을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야채들을 다 다듬은 후, 뒷정리를 하던 중 왼손 새끼 손가락이 무언가에 긁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니 채칼 칼날에 긁히며 살이 움푹 파였네요......잠깐 생각도 동작도 멈추었다가 우선 상처 부위를 한 번 헹군 후 고민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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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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