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때 18kg이였던 나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4/12
직촬

친정 아버지가 보관 하고 계신  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때 생활 기록부를 보면 내 몸무게는 18kg 이였다.
약하디 약 했었는데 지금은 살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국민학교 1학년때, 비도오고 바람이 많이 분날 아침.
아부지와 엄마는 학교가 끝나면 절대로 집에 오지말고 학교에 있으라고 했다.
담 하나로 같은 학년 친구랑 함께 있으면 옆집 아짐하고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했다.
학교수업이 끝났다.
그 친구는 키도 크고 체격도 조금 있는 남자 아이였으나 엄마를 기다린다고 했고 나는 비가 오지 않았고 바람만 불어서 집에 갈거라고 서울 고모가 주신 자주색 가방을 메고 바람을 뚫고 걸었다.

신작로 길을 한참 걸어가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자  내가 날아갔다.
아니 하늘로 날아간 것이 아니고,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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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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