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 미리 쓰면 안 되겠니?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6/17
변명 혹은 핑계의 변

내가 썼지만 내가 쓴 것 같지 않은 글,
마감 두 시간여를 앞두고 등록했다.
망설였지만,
보내고 나니 참았던 숨이 내뱉어지는 후련함에
뒤이어
내 글을 다시 확인하기가
불편스러웠다.

오늘까진데...
은행도 가야하고 주민센터도 가야한다. (왜 꼭 오늘이냐고~;; )
여기저기 가면서도, 누굴 만나면서도
컴 화면에 펼쳐놓은 '결핍'의 말들이
어서 마침표를 찍어 달라고  아우성쳤다.

저녁준비를 할 시간,
시간이 촉박하다. 순간, 머릿속에 번뜩이는 알 전구 하나!!
동네 피자집 쿠폰 도장이 이번에 10번째, 그러면
오리지널 라지 한 판이 더~
주문하려면 지금해야 밥 시간에 맞춰진다.

네~이번에 열번째에요. 시간이 더 걸리겠죠? 베이컨포테이토랑 음,,, 오리지널은 뭘로하지,,,직화불고기로 하라구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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