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가 양보할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03
얼룩소에 밤송이 사진이 올라왔다.
그렇지.  밤이 열릴 때가 됐구먼.  싶어 쓰윽 한 바퀴 집 주위를 돌아봤다.
우리집 옆과 뒷편으로 대략 눈에 보이는 밤나무만도 얼추 10그루는 되는 것 같다.
물론 아무도 심은 사람이 없는 자생하는 밤나무들이다.
오래 된 나무들이라 가지가 넓게 뻗치고 그 가지마다 밤이 휘도록 많이 달렸다.
이제 머지않아 밤송이가 떡떡 벌어지고 밤들이 후두둑 떨어져  밤나무 밑은 온통 밤들로 뒤덮히겠지.
아마 저런 밤나무가 있어 다람쥐나 청설모가 굶지않고 겨울을 날 수 있고 그것이 자연의 섭리지 싶다.

첨에 여기 들어왔던 몇 년 전엔 온 산에 즐비하게 떨어진 밤을 줍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줍다 보니 아주 알이 굵은 밤이 열리는 나무가 있었고 작은 밤이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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