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록에 답글을 남겼는데, 토론 소감은 여기에 남기는 건가 싶어서 연장선 상에서 더 적어봅니다. 정치는 긍정적 변화를 위한 것이고, 대부분의 긍정적 변화는 제도를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정치 개혁은 정치인들이 교체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이 경쟁하고 권력을 얻는 방식을 결정하는 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언론과 국민들은 이런 정치제도의 변화를 민생과 무관한 정치인들간의 문제로 다룹니다. 만약 거대양당에 의한 권력 독과점이 문제라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고 후보들이 어떤 입장인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입장이 옳은지 여부보다 누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만 따지는 게 언론의 태도이고, 국민들은 밥그릇 싸움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이런 밥그릇 싸움의 규칙이 우리 국민 전체의 밥그릇에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어도 독재정권 하에서는 공무원들이 정권에 봉사하고 민주정권에서는 국민에 봉사합니다.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