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9
섬에 온 뒤로 거의 9년 가까이 남편과 붙어 있었다. 연애와 신혼 기간을 통틀어 한번도 싸운 적이 없던 우리 부부는 그렇게 소원하던 섬에 와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워댔다. 집을 짓느라 갖가지 선택에 부딪혀 싸우고,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하는 스타일이 도무지 맞지 않아 그렇게 다퉜다. 세상 가장 안 맞는 사람과 결혼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싸우고 나면 내가 이 사람과 이 먼 섬까지 왜 왔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제는 일 때문에 잘 싸우지는 않는다. 서로의 스타일을 너무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인정했다기보다 포기했다고 해야 할까. 좁힐 수 없는 견해를 두고 아웅다웅 해봤자 우리는 바뀌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는 나는 육아에, 남편은 카페 일에 각각 주도권을 잡아갔다. 내가 카페 일을 하긴 하지만, 남편의 스타일에 맞춰 따라간 것. 그렇게 하니 싸울 일은 줄어들었다. 남편 스타일이 퍽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나는 육아와 살림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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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갖는 마음을 돌아본다는 것은 자기도 모르게 일을 그냥
기계적으로 하는 지 들어보아야 합니다.
초심을 다시 가지기 어렵지만 반성을 갖는 마음은 중요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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