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메밀꽃, 보고싶었습니다.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08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고등학교 시절, 달빛 아래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의 정경을 꿈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소설에 등장하는 그 풍경이 꿈결같아, 소망을 했으나 아직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였네요.

월요일 아침이라, 평소보다 일어나는 것이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해가 뜰 때쯤, 강아지 산책을 다녀오며 이른 출근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출근 전에 가야할 곳이 있어 평소보다 부지런을 떨었네요.

오늘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생신입니다. 조촐하지만 할머니 생신상을 차려드리려,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약 20km의 거리,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울 거리에 할머니께서 쉬고 계십니다. 자주 찾아가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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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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