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음'에도 의미가 있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2/28
Photo by Caroline Hernandez on Unsplash



어린 조카들을 가끔 봐줄 때가 있다. 조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똥'이다. 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자지러지게 웃는다. 돈도 아니고 똥이라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이들은 정말로 똥에 진심이다.

  조카들의 방에는 똥모양 인형을 비롯해 똥을 주제로 한 캐릭터들이 즐비하다. 작은 방 책장에는 그림책들도 한가득 있는데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며 가지고 온다. 그 책은 역시나 <강아지똥>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이었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더 정확히는 어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읽는 것이기도 했다. 제목을 알고 있는 책이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은 내 기억에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싸놓은 똥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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