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개 이야기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8/03


동네에 그레이하운드 두 마리를 매일 끌고 다니는 남자가 있어요
금 목거리를 하고 다니는 두 마리 개는 다리도 길도 생긴 것도 무척 잘 생겼죠..

그 두마리 개의 주인도 그레이하운드 처럼 긴 다리를 지녔는데 근육질의 
허벅지를 드러낸 흰색 반바지와 검은색 무지 티셔츠를 입고 두 마리를 끌고 다니죠
간혹 아가씨들이 몰려들면 그 넓은 가슴을 느리게 움직이며 굵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곤 하죠 
사람들은 점점 더 몰려들고요

그리고 또 한 사람 이 구역의 진정한 슈퍼 스타  춘 심 이 

강아지는 믹스견 같았어요 다리도 짧고 
몸통이 워낙 뚱뚱해서 걸을 때마다 숨을 몰아쉬느라 혀를 바닥에 닿도록  걷는데 
춘심이를 산책 시키는 춘심이와 비슷한 체형의 할머니가 목줄을 잡고 
뒤뚱거리며 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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