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카운팅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공간에서 끼적인 게 2년 정도는 된 것 같다. 가장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조회수가 1,2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만약 그때 이곳에서 나왔더라면, 여전히 글을 끼적이는 삶을 살고 있었을까?
(그때와 지금의 내 글은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하지만) 글의 내용과 수준은 차치하더라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우측 상단 종이 울릴 때의 쾌감은 포인트보다 더 큰 짜릿함을 주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얼룩커들이 오프라인 친구들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수백 개가량의 글을 쓰면서, 글쓰기에 있어서 조금은 성장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일었다. 지금은 글을 많이 쓰지도 못하고, 하나의 글을 쓰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다 보니 글쓰기가 예전같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소통하던 얼룩커들도, 올라오는 글의 양도 많이 줄었다. 나도 예전처럼 많이 쓰지는 못한다. (예전에도 그닥 많이 쓰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