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로나에 걸리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7/26
결국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 남편이.
이 산 속에 고립되어 살기에 몇 년간 모두들 코로나에  걸렸다 그렇게 떠들 때에도 그저 남의 일인 양 여기며 지냈는데 뒤늦게  단체로 해외여행 가더니 그만 걸리고 만 것이다.
처음 이삼일은 여독이 풀리지 않는다며 잠만 자더니 드디어 어제 아침엔 아무래도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 기침이 나고 열이 난다고 고백을 했다. 함께 여행한 일행 중에 벌써 코로나로 판정된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럼 빨리 병원 가야지. 했더니 가면 뭐 하느냐며 갈 생각을 않기에 집에 있는 타이레놀을 두 번 멕였다.
목소리가 완전 갈라져 나온다. 그래도 본인은, 아닐 수도 있다고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우긴다.
어제 옥수수를 다듬으면서 나는 마스크를 두개를 쓰고 작업을 했다. 옮을까봐.
그리고 저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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