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관객
<해방된 관객>은 왠지 모르게 이때까지 내가 읽은 책들을 다시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는 도서인 것 같았다. 물론 여기에 등장한 다른 저자나 책들 모두 읽은 것은 아니나, 많은 부분이 인용되고 연구된 점에서 랑시에르가 제시하는 현대적 미학이 무엇이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랑시에르의 책 중에서 과거 <무지의 스승>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랑시에르의 책은 쉽지가 않다. 제법 난해하고 어려운 개념이 등장하고, 번역자 입장에서 전공자이겠지만, 타 전공자 입장에서 매우 힘든 책이다. 그래도 읽는 이유는 이런 책들을 도전해야지 새로운 것들을 익히고 다른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전해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솔직히 랑시에르의 <해방된 관객>은 내 사고에는 이중적인 판단이 내린다. 하나는 해방된 관객이란 결국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대다수 인간을 말하고, 그들이 바로 새로운 문화적 주체자로 되어야 하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