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교육을 '종북ㆍ좌파 교육', '주사파 교육', '빨갱이 교육', '국가관 망치는 교육'이라 비난해 왔다. 그들의 주된 타겟은 바로 전교조였다. 전교조가 학생들을 세뇌해서 국가관을 망치고 우리나라를 '빨갱이 나라'로 만든다는 탄식과 타령은 이 글을 읽는 독자분께도 그다지 낯설지 않으리라 믿는다. 내란 동조집단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자인 조전혁은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2010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하는 만행을 저지른 데 이어, '좌파가 망친 교육'을 바로잡는다는 구실로 2024년 서울특별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물론 낙선했지만, 그는 '전교조 저격수'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이른바 '자유'와 '보수'를 지향하는 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윤석열의 내란 기도 사태를 살펴보면, 그와 같은 '좌파' 교육이야말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구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윤석열과 고위 정치군인, 관료들은 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