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식
폭격 현장에도, 지진 현장에도 그들은 | <화이트 헬멧 : 시리아 민방위대> (강남규)
폭격 현장에도, 지진 현장에도 그들은 | <화이트 헬멧 : 시리아 민방위대> (강남규)
필자 : 강남규 (『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토론의 즐거움 멤버)
하얀 헬멧을 쓴 사람이 고개를 들어 날아가는 헬기를 본다. 이 순간 그는 생각할 것이다. 군용 헬기인지, 민간 헬기인지. 너무 많은 헬기를 목격한 까닭에 그는 둘 사이의 차이를 소리로 파악할 줄 안다. 이곳은 시리아 알레포, 저것은 전투용 헬기, 그리고 저 남자는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의 봉사자다. 그는 헬기를 응시하다가, 폭격소리가 들리는 순간, 동료들과 함께 폭격 현장으로 달려나간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은 늘 '하얀 헬멧'이다. 그들은 방금 폭격 당해 붕괴되어 가는 건물 속으로 거침 없이 들어가 사람들을 구해내는 일을 한다. 하얀 헬멧은 민간 구조대다. 전문 구조대도 아니고, 누가 강요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해야 할 것 같아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구조 활동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말한다. 이런 하얀 헬멧 구조대원들이 시리아 전역에 2900여명이다. 각 지역별로 센터를 3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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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반유대주의 극우정치인이던 내가 이세계에서는 유대인?! | <조용히 하라> (강남규)
필자 : 강남규 (『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토론의 즐거움 멤버)
<조용히 하라(Keep Quiet)>, 놀라운 다큐멘터리. 한 남성과 한 여성이 기차역에서 '아우슈비츠행' 기차표를 끊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둘의 사이는 어색해 보인다. 여성의 손목엔 문신이 새겨져 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의 표식이다. 잠시 남성과 홀로코스트의 정당성을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남성은 유대인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논조를 펼친다. 여성은 곧 질려버려 입을 닫는다.
그리고 과거 시점의 푸티지들로 돌아간다. 주인공은 세게디 처나드, 앞서 기차표를 끊은 헝가리 국적의 남성이다. 그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이 어떻게 반유대주의자가 됐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신념을 확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도. 그렇다. 그는 정치인이(었)다. 그가 2003년 즈음 함께 창당한 정당의 이름은 요빅당, 반유대주의에 기초한 극우주의로 무장한 정당이다.
처나드는 이 당에서도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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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모니카의 1분, 심상정의 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