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이지만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 과거에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사람들 앞에서 했던 말이다. 어떤 이는 그 꿈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지지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떤 이는 너 따위가 할수 없는 꿈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비난과 조롱이 응원의 힘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해서일까?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 꿈을 접고 “그래.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 서울에서 하는 퀴어퍼레이드를 친구들과 같이 걸으면서 생각했다. 누군가는 쓰레기를 길바닥에 버리고 나의 꿈을 조롱하겠지만 누군가는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다고 굳게 믿는다. 처음 가는 길이라서 아직 개척이 된 선례가 없어서 상당히 힘들겠지만 주류 사회가 인정하지 않겠지만 한번 당당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나 따위가 할수 없는 일라고 절망하는 대신 천천히 나만의 박자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할수 있는 일이겠지. 미래에 입양할 내 자식한테는 조금이나마 차별이 차이가 되고 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