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그리고 잃어버린것들

윤석흥
윤석흥 · 순간을 소중하게~
2022/06/20
눈을 뜬다.
마주치는 형광등 불빛이 차갑게
나를 내려다본다.
이곳은 어디이고 나는 왜 여기에
버려져있나.

희미하게 떠오른다.
어질하더니 의식이 사라졌다.
그렇게 응급실로 옮겨진다.
3일을 혼수상태로 삶의 추는 
生 쪽으로 기울었나보다.

거미줄처럼 몸을 감싸고있는
각종 생명장치들,끈질기다.
하나 둘 내몸에서 걷어내는
거미줄들 열흘 가까이 나와
함께한 친구같은 존재들이

모습을 감출때마다 허전하다.
천천히 일어나기 위한 발걸음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간다.
미각~입맛 밥맛이 쓰다.

먹는것보다 더 좋은 즐거움이
있을까 하지만 쓰고 까칠하다.

시각~아름다움과 추함을 비교
하며 가능한 한 아름답게 보고
자한다. 
아직은 구분의 한계를 느낀다.

청각~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클래식한 선율을 듣고싶다.
이명으로 소리가 거칠다.
귀를 막아보고 감미로운
소리를 찾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매일 매일의 일상들이 그렇게 흘러간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려면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1.1K
팔로워 628
팔로잉 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