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랜만에 출석 부릅니다.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7/14
금요일 아침입니다. 물론 금요일 밤보다 조금 지루하지만, 또는 누군가에겐 다가올 주말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나는 오늘 아침을 너무나 기다렸습니다. 
밤새 켰다 끄기를 반복하던 선풍기 소리를 잠재웁니다. 예전에 저는 소리에 취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계 초침 소리도 신경에 거슬려 잠이 들지 못하곤 하였죠. 
   
그땐 초침 소리에 신경이 쓰여 시계를 삼킨 사람처럼 머릿속에서 초침 소리가 나곤 하였죠.
소리도 상관없다는 걸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설악산에 다녀온 뒤 거지꼴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현관 앞에 가방을 내던지고 그대로 TV를 켜자 지금은 사라진 방송조정 시간이 나오고 애국가가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길이 보전하세~에 눈을 떴습니다. 몸이 가볍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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