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 더 괜찮은 사람이 된다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9/19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잠이 덜 깬 흐리멍덩한 눈으로 가방을 챙겨 수영장으로 향했다.

캐비닛에 옷을 벗어 던지고 샤워기 버튼을 눌렀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세찬 물줄기에 온 몸에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따뜻한 물줄기는 차가운 수영장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게 만든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수영장 안 쪽으로 들어갔다. 이른 새벽 시간은 늘 사람이 많지 않다.
오랜만에 코를 찌르는 락스 냄새가 낯설게 느껴졌지만 묘하게 설레기도 했다. 사람이 없는 레인으로 들어갔다. 설렘도 잠시 차가운 물 속은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 내가 왜 이 새벽에 뭘 하려고 여길 왔지’ 하는 한탄을 하게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2년 정도 매일 수영을 했었다.
오랜만에 온 탓인지, 그동안 운동을 너무 안한 저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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