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를 멈추라는 너에게 묻는다

황인혁
황인혁 · 대학생
2022/03/28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원역에서 불법으로 시위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를 묻는다면 ‘지하철 시위’일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2021년 12월부터 전국 도시철도 7개 노선(수도권 전철 1~5호선, 공항철도, 대구 도시철도 1호선)과 일부 도시철도 역사를 무단 점거, 기습 불법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시철도 전동차 내 불법 선전물 부착, 왕십리역 스크린도어 파손, 혜화역 승강장 벽면 훼손 등 시설물 피해와 도시철도의 최대 160분에 달하는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이 시위로 전장연은 피해를 본 시민들과 도시철도 운영사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정치권은 이에 합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원순 시장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이미 몇 달 전부터 해당 단체 간부 등에게 협의를 약속했다.”,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히 침해하면서 하는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하면서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같은 당 소속인 김예지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섣부른 판단과 언어 사용을 통해 오해와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성숙한 반응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전장연 측은 “객관적 사실도 무시하고 갈라치기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이 대표의 말을 비판했다.

계속되는 공방전에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다. 당장 이준석 대표만 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 개가 넘는 관련 게시물을 게시했다. 각 측의 입장과 그 근거를 명료하게 정리해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4
팔로워 88
팔로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