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삼쩜영] 아빠는 롤러코스터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2/28
웃음이 헤픈 아이들

아이들은 잘 웃는다. 시도 때도 없이 웃는다. 아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자라면서 웃음이 줄어들고 화를 내는 일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웃음은 어릴 때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놀이터에 나가 놀거나 좋아하는 간식을 해주는 것 만으로 아이들은 좋아한다. 엄마 아빠가 같이 놀아주기라도 하면 신이 나서 집중력이 배가 된다. 아이들은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늘 자연스럽고 해맑게 웃는다.

반대로 아이들은 잘 울기도 한다. 사소한 것이 마음에 안들거나, 부모님에게 꾸중을 듣기라도 하면 눈물이 금새 뚝뚝 떨어진다. 유튜브를 보여주지 않거나 게임을 못하게 하면 견딜 수 없어 한다. 웃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처럼 서운하고 화가 나는 마음도 바로 드러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즉각적인 감정 표출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라고도 생각한다. 어른처럼 속이 썩어 들어가는데 적어도 무표정하게 있지는 않으니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를 사랑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부모는 자신의 생각과 자녀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겪는다. 처음에는 웃으며 부드럽게 말하는 부모들도 반복적으로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화를 낼 수 밖에 없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자녀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잘 양육하는 것, 현재 나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웃음은 아이들의 특권이다. ⓒ픽셀


0점짜리 아빠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후하고 나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인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남들보다 더 성숙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매일 아이들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것이 실제 삶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부족한 인내심과 인격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 차례 하늘과 땅을 왔다갔다한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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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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