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사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얼룩커
2022/02/06
감사 일기

편안히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따뜻한 집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음식을 할 재료를 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이가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주스를 나눠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수고했어라고 말하고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함께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품이 판매되어 감사합니다.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좋은 격려의 답글을 받았음에 감사합니다
사랑해 수고했어 잘 자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오늘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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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 달 전부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자기 전 감사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 몇 주는 검사를 맡는 선생님이라도 있는 듯 무의식적으로 의식되는 인위적인 느낌에 혼자만 관람하는 글임에도 참말로 쑥스럽고 민망한 생각이 많이 들었지요.아마도 그 감각은 유년시절 선생님이 보실 것을 염두하고 썼던 강제적 일기의 촉감이 남아있기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귀차니즘이 심한 저는 특별한 날조차 기록하는 일은 없었고 글과는 아주 담을 쌓고 살았기에 막상 감사일기를 쓰려고 하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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