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옹아~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28
냐옹이가 떠났다. 정확히는 죽었다고 해야겠지.
빅맥세트님의 반려견에 대한 글에 잇글을 쓴 직후  남편 작업실에 있는 냉장고에서 꺼낼게 있어 작업실로 갔다.
냉장고는 작업실 작은 방의 창문 옆에 있다.  창은 북쪽으로 나 있다. 그 창 문 너머엔 사람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다.
물건을 꺼내고 돌아서려는데 무심코 눈길이 창밖으로 향했다. 그때 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냐옹이가 하얀 눈 위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죽었구나 느낌이 팍 왔다.
너무 놀라서 소리치며 뛰어나갔다.
-냐옹이가 죽었어요!!
- 뭔 소리야! 냐옹이가 죽다니. 조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남편이 벌떡 일어나서 오자 순간적으로 안 죽었을 수도 있나 싶은 생각이 스쳤다.
- 자는 걸 수도 있고...
아마 자는 것이길 바라는 마음이었나 보다.
-죽었네.  에이구...
남편 말에 더이상 창문 쪽으론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하나 밖에 없는듯 하다.
외출고양이로 자유롭게 출입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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