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집중하기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28
'잠'이란 것이 싫어지는 중이다. 피곤함이 가득 몰려온 새벽, 그 시간대가 되면 정신이 또렷하다. 잠을 자려 이리저리 뒤척여봐도, 평소라면 쉽게 잠이 들도록 도와주던 것들을 활용해봐도 잠이 드는 일이 너무 험난하다. 차라리 잠을 자지 않았으면, 잠을 자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7시, 늦게 잠이 들면 8시쯤 자리에서 일어난다. 평균적으로 4시간정도 잠을 이루는데, 오늘은 6시 30분 쯤에 아버지 전화에 잠에서 깨어났다. 새벽에 오는 아버지 전화는 받지 않는다. 인지장애가 오신 이후로 심해진 불면증에 수면제를 드시는 중인데, 종종 애매하게 퍼진 약기운에 새벽에 잠을 잘 못 이루시곤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머니를 깨우거나 하시지는 않는데, 나나 동생들에게 곧잘 전화를 거시곤 한다. 받는 것까지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만, 잠에 취한 요구를 들어 달라 하시며 잠을 자지 않으려 고집을 피우시는게 문제다. 잠에 취한 채로 돌아다니다 넘어지며 다친 것도 한 두번이 아니기에, 애초부터 '새벽의 전화는 받지 않기'가 하나의 규칙으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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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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