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애매한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얼음 위에 녹기 직전의 물은 얼음인지 물인지... 부모 라는 일도 일이라고 하기에도, 일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참 애매한거 같습니다. 아이들 볼보는 '직업?' 일지, 아이들과 일상을 보내는 '일이 아닌 것'인지, 마치 칼로 무 자르듯 구분 짓기 어려운 일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외벌이 수입이 시원치 않아 보이는 가장의 옆지기께서 가장의 마이나스 통장이 날로 불어나는 모습이 살짝 안타까웠던 모양입니다. 자기개발도 하고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거 같다는 이유로 ㅎㅇㄹ독서지도 관련 일을 하려는 옆지기는, 아무리 말려도 결국 강하게 해보고 싶다고 기어코 등록했다며 책을 한가득 받았습니다. 부모로 아이 키우는 일. 도 서툴고 힘든데, 무리하는 것 같아 그렇게도 말렸지만, 그래서 아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독서지도 선생님과 같은 일에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옆지기를 처음 만난건 옆지기가 절친 영양의 피아노 선생님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