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한 가지씩 도전해 보는 시간이다. 평상시 여행도 둘 아니면 셋 정도만 하는 것을 즐기는지라 단체 여행은 수학여행 빼고는 하질 않는다. 잘못하면 여행이 노동이 되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모든 일상이 멈추었던 것을 이젠 되돌리고 싶은 마음으로 떠나보려 한다. 딸아이가 며칠 전 태국 송끄란 축제에 친구와 참여한다고 떠났다. 축제 기간이라 휴가이니 놀러 오라는 제안을 덥석 받아치고는 내 눈치를 보며 가도 되냐고 물었다. 이직 준비 중이니 시간은 충분하니 말릴 이유가 없었다. 유럽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것도 그 녀석의 복이니 말이다. 그래서 친구와 헤어진 후 엄마와 합류하는 게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했다. 싫다고 하면 누구랑 갈지 갑자기 말하면 갈 사람이 쉽진 않은 게 현실일 테니. 우린 태국에서 만나는 거로 하였고 일단은 혼자서 1박 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고 말해놓고 조금은 떨리지만 내일 아침에는 씩씩하게 출발 예정이다. 20여 년 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