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실배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1/11/17
어릴 때 보았던 소설 속에서 그려진 어른들의 세상은 사랑, 행복만이 가득했습니다.

운명적인 연인을 만나 첫눈에 반해 격정적인 사랑을 하고, 번듯한 양복을 입고 고층 빌딩에서 나만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런 모습들이요.

슬프게도 이제는 아네요. 삶의 길은 평탄할 순 없고, 늘 깎이고, 파이고, 구불거린다는 것을요.

그래요. 사랑도 했죠. 하지만 소설 속 아름다운 이야기와는 거리 멀고 미숙함에 상처만 가득했습니다.

입사 시험에서 수없이 미끄러짐을 경험하곤, 내가 선택할 순 없고, 그저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요. 지금도 바글대는 사무실 조그마한 한 칸에서 하루를 갈아 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 커다란 땅덩어리에서 오늘도 부지런히 족적을 남기고 있으니깐요. 가끔 살아있기에 사는 건지, 살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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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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