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아침. 출석 부릅니다!!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5/31
이 시간을 새벽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때보다 일찍 일어난 것 같기도 한데 주말도 아니고 빨간 날도 아닌데 눈이 떠졌어요. 눈뜨기 직전 모란이 붕 뛰어올라 배 위로 착지하고 난 뒤 욱하고 잠이 깼던 것 같은데 그게 꿈인 건지 진짜 모란이 날아올랐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흐린 아침이 계속되고 있죠. 바람마저 서늘한...
혼자서 깨어나 산책을 하고 책을 뒤적이고 음악을 듣고 아침 글을 쓰고 샤워를 마칠 동안 수요일 아침일 뿐이었는데 경고 문자는 나한테만 안 보낸 건가?
오늘 아침 경고 문자도 받지 못한 평화로웠던 내가 읽던 책은 김경주의 에세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틈만 나면 살고 싶다-김경주 저-였다.
   
식사 때마다 모두 만만한 천국으로 몰려가는 거지, 거 김밥천국 말이여. 가보면 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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