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브이로그'가 당황스러운 40대 아빠입니다
교육 첫날 일정을 마치고 오래간만에 저녁 회식을 하기로 했다. 특별한 성과 보수도 없는데 그저 강의가 좋아서 본인 의지로 사내 강사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다들 '끼'가 남달랐다. 시끌벅적 웃음이 끊이지 않던 중 강원도에서 온 B가 보이지 않았다. 분명 교육할 때는 있었는데, 이상했다. 평소 술이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그였는데... 무슨 일이 있나 궁금했다. 그래서 같은 방을 쓰는 C에 물어보았다.
"B 어디 갔어요?"
"그 사람 아들에게 갔어요."
"아들이요? 아들이 여기 있어요?"
"기술 배운다고 이 근처에 있는 기술학원에 다닌다네요. 혼자 자취하며 지낸다는데 대단해. 아들 밥 사주고 온다고 했어요."
그 말에 나뿐 아니라 주변 동료도 놀랐다. 1차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얼큰히 마시고 2차로 호프집에 갔다. 그때 불쑥 B가 나타났다. 우리의 온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호기심 가득한 강사들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아들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20년도 넘은 일이네요. 고등학교 입학하고 한학기를 아침마다 울었습니다. 학교가기 싫다고 말이죠. 이른 시간 아침을 차려주시는 엄마 앞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었죠. 막상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거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17이란 나이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학교에 매여 있다는 것이 그렇게 아까웠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한학기를 울어대니 부모님도 자퇴를 시킬까 고민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딱 한학기만 더 울었으면 자퇴했을텐데.... 한학기만 울어서 자퇴를 안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네요.
지금도 가끔 그 때 자퇴를 했으면 인생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 때만해도 자퇴가 썩 좋은 인식은 아니었지만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자퇴를 결심한 아이들 모두 화이팅~!! 외쳐주고 싶네요~!
저도 아직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진지하게 글을 읽어내려 갔습니다.
나라면 어떻게할까?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렇죠. 이제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모두가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 안에 있는 것도 문제겠죠. 말씀처럼 대안이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이가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공부를 시키고 있지만, 다른 길이 있다면 적극 응원해주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관점으로는 조금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오히려 자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회에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학 진학률 70%의 나라에 모두가 선호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없다면 오히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을 응원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가 열풍이 의대나 약대로 편입하기 위해서 반수하는 것이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늙지도 젊지도 않은 적당한 사회경험이 있는 저도 후배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제시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 시대 어른들과 국가는 후배 세대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한 가족의 부모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서 공부 잘해서 전문직이 되는 것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 외에 먹고 사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제시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졸업의 결과가 취업하지 못해서 다시 돈을 써서 직업훈련을 받는다면 사회적으로 불행이죠.
아..그러시구나. 저도 지금도 고민중인데 쉽지 않은 문제 같습니다.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 되돌아간다면,, 공부가 도저히 아이에게 맞지않을 때는 다른 길을 가라고 할 것 같아요. 단, 그 아이의 목표가 확실할 때 놔주고 싶어요. 그냥 어영부영한 상태라면 잡아끌고 와야죠.
제 생각입니다.
저도 다시 되돌아간다면,, 공부가 도저히 아이에게 맞지않을 때는 다른 길을 가라고 할 것 같아요. 단, 그 아이의 목표가 확실할 때 놔주고 싶어요. 그냥 어영부영한 상태라면 잡아끌고 와야죠.
제 생각입니다.
20년도 넘은 일이네요. 고등학교 입학하고 한학기를 아침마다 울었습니다. 학교가기 싫다고 말이죠. 이른 시간 아침을 차려주시는 엄마 앞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었죠. 막상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거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17이란 나이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학교에 매여 있다는 것이 그렇게 아까웠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한학기를 울어대니 부모님도 자퇴를 시킬까 고민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딱 한학기만 더 울었으면 자퇴했을텐데.... 한학기만 울어서 자퇴를 안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네요.
지금도 가끔 그 때 자퇴를 했으면 인생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 때만해도 자퇴가 썩 좋은 인식은 아니었지만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자퇴를 결심한 아이들 모두 화이팅~!! 외쳐주고 싶네요~!
저도 아직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진지하게 글을 읽어내려 갔습니다.
나라면 어떻게할까?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렇죠. 이제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모두가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 안에 있는 것도 문제겠죠. 말씀처럼 대안이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이가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공부를 시키고 있지만, 다른 길이 있다면 적극 응원해주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관점으로는 조금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오히려 자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회에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학 진학률 70%의 나라에 모두가 선호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없다면 오히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을 응원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가 열풍이 의대나 약대로 편입하기 위해서 반수하는 것이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늙지도 젊지도 않은 적당한 사회경험이 있는 저도 후배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제시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 시대 어른들과 국가는 후배 세대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한 가족의 부모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서 공부 잘해서 전문직이 되는 것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 외에 먹고 사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제시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졸업의 결과가 취업하지 못해서 다시 돈을 써서 직업훈련을 받는다면 사회적으로 불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