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꿈꿀 수 있는 세상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1/16
매주 화요일은 9살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날입니다.아침에 아이가

“엄마, 받아쓰기 몇 점 맞으면 잘했다고 생각해요?”

“흠.. 60점?”

“에이.. 그건 너무 못하는 거 아니에요?”

“50점이면 딱 반 맞은 거잖아. 60점이면 그거보다 하나 더 맞은 건데 잘 한 거지~”

등굣길 아침을 차려주고 갈아입은 옷 들을 정리하고, 보온병을 책가방에 꽂아 주며 손이 바쁜 저에게 아이는 쉴 새 없이 쫑알 거립니다. 아이가 몇 점을 받아오던 상관이 없습니다. 이렇게 숙제나 공부에 쿨 해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첫째 아이 때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이의 공부에 일일이 관여를 하고 열정을 보이던 시기였거든요. 가끔 열정은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돌아보면 후회가 될 때가 많고, 참 가성비 안 나오는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언제까지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엄마가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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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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