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일까?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11/30
 
 두 해 동안의 지지고 볶는 연애가 끝이 났다. 여자가 서른, 남자가 서른두 살이 되던 해 그들은 결혼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앞날에 대한 희망과 설렘의 감정이 더욱 컸다. 연애와 결혼, 모든 과정은 물 흐르듯 흘러갔다.

서류상 법적 부부가 되었다 뿐이지 주말, 월말마다 만나는 생활을 하며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자가 첫 아이를 출산하며 그들의 삶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바라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가슴 벅찬 감동도 잠시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찾아왔다. 여자는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낯선 감정이 혼란스러워 자주 울었다. 남자는 여자가 안쓰러웠다. 하지만 여자와 아이를 달래다 지쳐 화를 내고 부딪히는 일이 잦아졌다. 서로에게 쌓인 불만들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연달아 두 번째 아이까지 출산하며 그들은 더욱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81년에 태어난 여자는 조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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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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