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릴 결심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8/21
지난 금요일 아이들이 다니는 피아노 학원의 원장님께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아이들에게 수업때 마스크는 잘 썼는지 등을 묻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러나 그날 밤 딸아이는 목이 아프다고 했고 고열에 시달렸다. 주말에 증상이 심해질까 오전에 병원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니 음성으로 나왔다.
휴.. 다행이다.

코와 목이 많이 부었다며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왔다. 낮동안 아이는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조금 쉰 것 말고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늘 별것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에게 경고라도 하듯 우리의 새벽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저녁부터 열이 조금씩 났었던 딸아이에게 받아온 약과 해열제를 먹여 재웠다.  남편과 영화를 하나 보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던 중 불길한 기운에 벌떡 깨어 짚어 본 딸의 이마는 불덩이다.
떨리는 손으로 체온을 재어보니 40.3도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아들과 남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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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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