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식탁에 둘러 앉아 세 식구가 밥을 먹을 때다.
아들애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엄마, 아랫 입술이 떨리는데요."
그 말에, '내가? 좀 피곤해서 그렇지.' 라고 댓구했다. 별 일 아닌 것처럼.
아니, 별 일 아니기도 했다.
눈이 파르르 떨린다거나 입술이 살짝 떨리는 건
마그네슘이나 영양이 좀 부족하다고 여겼으니까.
이틀 전 저녁에 세 식구가 둘러 앉았다.
선거철이기도 하니 후보들 면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아들애가 아주 걱정스럽게, 얼굴까지 벌게지면서 한마디 했다.
"엄마~, 아랫입술이 또 떨리는데요,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그 말에, '무슨 병원까지 가~. 좀 피곤해서 그렇다니까. 그건 너무 오바야~.' 했다.
그 말을 하는데 캥기긴 했다. (왜 자꾸 떨리지, 병원에 가볼까...;;)
아들애가 자꾸 그런 말을 하는데, 남편은 아무렇지 않은 듯 밥만 먹는다. (얄미워~ )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