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G(엄마)
내가 바라보는 세상
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도시는 거대한 미술관이 되었다
페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리뷰: @>~~~~~~~~~
페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리뷰: @>~~~~~~~~~
사실 난 그야말로 교양 없는 사람이다. '인상파'니 뭐니 하는 교양있는 미술용어들은 고등학교 내신시험이 끝나자 마자 몽땅 잊어버렸다. 요즈음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곤 하는 작품들은 봐도봐도 도통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쩌면 기득권 부르주아들의 '컨셉질'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내가 똥을 바나나 모양으로 예쁘게 싸면 그것도 예술이 되는 건가, 그저 이름 붙이기에 따라 세상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않은 것은 어떻게 구분되는 것인가, 이런 심오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뒤샹의 <샘>은 우리 학교에도 있는걸! 이 세상이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지만, 어쩐지 요즘은 더욱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것 같다. 분명히 우리 세대가 조부모, 부모 세대보다는 잘 먹고 사는 건 사실이지만, 어쩐지 내 주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한다. ...
스타트업(Startup) 활성화가 필요한 출판산업
'사과나무밭 달님' ㅣ< 몽실 언니> 출판 40년 권정생 선생님 17주기
'사과나무밭 달님' ㅣ< 몽실 언니> 출판 40년 권정생 선생님 17주기
그림책방 '넉점반'에서 권정생님의 문학 그림책 <사과나무밭 달님>을 구매했다. 책방지기가 책을 건네며 자기가 이 그림책을 엄청 좋아한단다. 책을 살 때마다 매번 듣는 말이지만 이번엔 좀 특별했다. 선생님이 쓰신 <몽실 언니>가 출판 40년으로, 올해 5월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7주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을 읽고 우리(글쓰기 모임 회원들)는 '나름'대로 글을 써야 한다.
점심 지나서 집에 오니 남편이 일찍 들어와 있었다. 나는 식탁에 앉아서 <사과나무밭 달님>의 글과 그림을 한 장씩 넘기며 글과 그림의 어울림에 푹 빠졌다.
'필준이네 어머니 안강댁은 남의 말을 빌리면 얼빠진 할머니였습니다. 필준이는 그런 안강댁의 외아들입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그림에서 왠지 벌써부터 은근한 슬픔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필준이는 자기보다 더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어머니 안강댁을 가엾이 여긴다. 가난한 모자지만 서로 사랑하기에 불행하지 않...
사채왕 수족이 된 신탁사 대리… ‘젊은 사기꾼’의 탄생[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3화]
사채왕 수족이 된 신탁사 대리… ‘젊은 사기꾼’의 탄생[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3화]
“피고인 김재민을 벌금 500만 원에 처한다.”
김재민 전 무궁화신탁 대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벌금형의 유죄 판결이 떨어졌지만 이번에도 구속은 면했다. 고개를 떨군 그는 잔뜩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변호사와 함께 법정 문을 나섰다. 곧장 쫓아나갔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김재민에게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문서를 위조했고, 이를 공인중개사에 제출해 위조한 문서를 행사한 사실이 인정됐다.애석하게도 그가 법정에 서는 것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듯하다. 1500억 원에 이르는 불법대출로 청구동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불러일으킨 ‘사채왕’ 김상욱 일당. 신탁사 직원이었던 김재민은 그의 ‘손발’처럼 일하며 김상욱의 범죄행각을 도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김상욱 불법대출 사건의 피의자 중 하나로 김재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벌금 500만 원...
에어북 후기 - 합리적인 정치적 소통은 왜 어려운가 (출간 일주일 소감)
[에어북 출간 후기]공들여 쓴 글은 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