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것이, 나를 찌를 땐.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25
화장실 옆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려, 앞을 지나가다 발바닥에서 통증을 느낍니다. 아-하는 짧은 신음과 함께, 통증을 살펴보니, 작은 나무 조각이 발에 찔려 있네요. 생각보다 깊게 박혔는지, 조각을 빼자 피가 한두방울씩 솟아납니다.

화장지를 끊어 발에 꾹 대고선, 거실 의자로 와 지혈되기를 기다립니다.

'오래된 집은 이게 문제야.'

아마 이 집은 30년도 더 되었을 거예요. 제가 태어나기 전에 지어진 집이 아닐까....정확한 연도는 모른 채, 오래된 집을 하나씩 하나씩 고쳐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마, 오래되서 비틀어져버린 화장실 문 어딘가에서 나무조각이 떨어져 나온 모양이에요. 그나마 강아지가 찔리지 않고, 내가 다쳐서 다행이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래된 집에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신경쓸 일이 참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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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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